"이상한 시간여행을 떠난 사람"
하지 말라고 하는 걸 꼭 했다가 기어이 이상한 일에 휩쓸려 들어가는 이야기. 인류가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사랑받는 오래된 플롯이다. 기욤 뮈소의 신작은 이 '금단 어기기'로 시작한다. 집안이 소유했던 등대를 유산으로 물려받은 주인공 아서는 아버지가 열지 말라는 지하실 문을 열었다가 시간여행에 휩쓸리게 된다. 그는 24년 동안 1년 중 단 하루만 지상에 머물 수 있고, 나머지 날들은 우주를 홀로 떠돌아야만 한다. 그런 와중에도 아서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1년 중 하루만 만날 수 있는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고군분투한다. 동시에 이 시간여행에 얽힌 저주 역시 풀어야 한다.
판타지와 로맨스, 스릴러를 뒤섞는 기욤 뮈소 특유의 스타일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소설로, 겨울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