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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CEO의 다이어리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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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커상 수상작"
궤도
서맨사 하비 지음, 송예슬 옮김 /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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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국제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하루, 지구를 16번 도는 90분 간격의 궤도 속에서 여섯 명의 우주비행사가 보내는 시간을 따라간다. 열여섯 번의 일출과 열여섯 번의 일몰. 잇따르는 대륙과 다가오는 바다, 빙하와 사막, 가을과 봄을 지나며 여섯 우주비행사는 무중력 상태에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지구로부터 들려오는 삶과 죽음, 전쟁과 자연재해의 소식을 접한다. 독자는 그들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과 회전하는 지구, 창밖으로 보이는 빙하와 사막, 태풍의 소용돌이를 마주한다. 한없이 고요한 우주 속에서 체감하는 인간 삶의 연약함이 그들의 대화와 두려움, 꿈을 채운다. 그들은 묻기 시작한다. 지구가 없는 생명이란 무엇일까? 인류가 없는 지구란 무엇일까? 우주여행의 새 시대에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써 내려가고 있는 걸까? 서로 돌보고 협력해 고도의 진보에 도달한 인간의 힘은 무한히 성장하고 소비하려는 욕망을 넘어설 수 있을까?

2024년 부커상 수상작.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여섯 우주비행사의 하루. NASA와 ESA의 기술 자료, 실제 우주비행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이 소설은 정밀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풍경과 의미를 새롭게 드러낸다. 스물네 시간 동안 열여섯 번의 일출과 열여섯 번의 일몰을 마주하는 기이한 감각, 최신 공학 기술의 정점인 우주선에서 더없이 작고 평범한 지구를 낱낱이 보는 일의 의미, 흉포하고 맹렬한 검은 우주에 몸을 맡길 때 찾아오는 완전한 평화와 위로가 아름답고 서정적인 언어로,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우주정거장을 지구 궤도에 붙들어 놓는 중력처럼 강한 문장의 힘으로 독자를 이끄는 소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어린 시절 특별하게 키워져 더없이 평범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특별하지 않음을 깨닫고 순진한 마음에 벌컥 기뻐한다. 특별하지 않다면, 적어도 혼자는 아닐 테니까. 우리 세상과 같은 태양계가 아주 많이 존재하고 아주 많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면 적어도 한 곳에는 틀림없이 생명체가 살 것이다. 함께라는 느낌이 하찮은 우리 존재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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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누구나 한다, 실행은 소수만 한다"
CEO의 다이어리
스티븐 바틀렛 지음, 손백희 옮김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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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변화를 꿈꾸지만, 정작 그 변화를 삶 속에 들여놓는 데는 망설임이 따른다. 성장하길 원하면서도 익숙한 자신을 벗어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성공을 동경하지만, 막상 구체적인 실천 앞에서는 주저하게 된다. 스티븐 바틀렛은 바로 그 지점에 주목했다. '하고 싶다'는 말과 '이미 하고 있다'는 행동 사이, 이 작은 간극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고 말이다. 20세에 창업해 26세에 회사를 3,000억 원 규모로 키운 그는,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유발 하라리, 미스터 비스트, 로버트 그린 등 세계 정상급 인물들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성공에는 공통된 패턴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리고 그 본질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33가지 법칙으로 정리해냈다.

이 책은 화려한 전략보다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집중한다. 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과학 등 최신 연구를 토대로 정리된 법칙들은 단지 사업가를 위한 지침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나침반이다. 업무 효율, 인간관계, 건강, 목표 설정 등 삶 전반을 관통하며, 그 어느 부분도 추상적인 조언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말한다.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인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라고. 결국 이 책은 '언젠가'의 변화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당신이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더 나은 삶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결정과 실천 속에 숨어 있다. 어제의 당신이 아닌, 내일의 당신을 만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 책의 첫 장을 펼칠 차례다.

문득 나에게 물어보게 된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인가, 아직도 '하려는 중'에 머물러 있는 사람인가. 오늘부터는, 그냥 해보려 한다. 망설임 없이. - 자기계발 MD 김진해
추천의 글
"당신의 변화를 이끌 실용적인 법칙이자 지침서"
- 로버트 그린 (<인간 본성의 법칙> 저자)

"다음 세대를 이끌 리더의 필독서"
- 사이먼 시넥 (<스타트 위드 와이> 저자)

"이 책에 담긴 지혜에 경외심마저 든다."
- 스콧 갤러웨이 (<부의 공식> 저자)

"과학적 근거와 '아하' 하는 통찰이 가득하다."
- 신수정 (<일의 격>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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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 평화를"
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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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점령하에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획기적인 논픽션 그래픽노블 <팔레스타인> 2002년 출간된 이후 2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선다. 이 책은 2002년 국내 첫 출간 당시 팔레스타인의 참상과 진실을 알리며 한국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팔레스타인>은 <쥐>, <페르세폴리스>와 함께 그래픽노블 3대작으로 손꼽히며, '만화 저널리즘' 장르를 개척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인정하고 추천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다.

조 사코는 개정판 서문에 부쳐 30년 전의 팔레스타인과 지금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아직도 진행 중임에 슬퍼한다. '아직도'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조 사코가 가자 지구를 돌아다니며 만화를 기획했을 때만 해도 건물은 서 있었고 학교와 병원은 제 기능을 하고 있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제노사이드라고 할 만큼의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한국의 독자들은 뉴스 헤드라인으로서의 전쟁이 아니라 실재하는 팔레스타인 난민과 얽히게 될 것이다. '남들 이야기'가 아니게 되고 인간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이 이 두꺼운 책, 페이지마다 있다.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 만화 MD 임이지
책 속에서
조 사코가 함께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패배자들이며 변두리로 내몰려 실의에 찬 삶을 살아가는, 조직의 힘에 의지할 희망도 없는 사람들이다. 만약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정신, 침묵 속의 결연한 투쟁 의지, 자신들의 역사를 되찾으려 그들을 향한 거대한 힘에 맞서는 의지뿐이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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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사람들이 살아남았음을 기억할 수 있도록"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
심보선 지음 / 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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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시 쓰는 사람으로 살아온 심보선이 <오늘은 잘 모르겠어> 이후 8년 만에 시집을 출간했다. 2018년 유희경의 <당신의 자리 - 나무로 자라는 방법>을 1번으로 출간을 시작해 조해주, 한연희 등의 첫 시집을 소개하는 등 믿음직한 이름들로 목록을 채운 '아침달 시집' 시리즈의 50번째 책이다. '다시는 못 쓸 것 같았다. / 다시 쓸 수 있어 기뻤다.' 고, 드물게 적는 시인의 말에 시인된 이가 적었다.

1부의 첫 시 <쓰지 못했다>는 '그동안 끔찍한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는데'로 시작된다. 쓰지 못할 이유는 많다. 독서광 아빠는 나를 버렸고, '책 때문에 나는 이 모양 이 꼴이다'.(<책에 따라 살기> 부분) '삶/쓰기는 분주했고 번잡했고 버거웠다. 삶/쓰기의 행복은 내란의 불길에 그을렸다.'(129쪽)고 산문에 적었듯, 시인은 사랑, 용서, 분노 같은 개념을 두고 고투한 흔적을 포장하지 않은 채 시집에 흐르게 둔다. 그는 다시 책상에 앉아 제 몸에 밑줄을 긋는다. 그것은 아직 시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이유로 시를 읽는 이들의, 너무 슬픈 영혼을 기억하기 위해 시는 이곳에 섰다.

우리가 주저앉아 통곡하며
가슴을 치던 이곳에서
순한 사람들이 살아남았음을
나중에 기억할 수 있도록

<섬망> 부분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시인이란 족속은 자의식이 워낙 괴이해서 시 쓰는 것은 부끄러워하고 시 안쓰는 것은 더 부끄러워한다. <세계 시의 날 다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