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이 새로 쓴 진짜 우리 이야기"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외치는 호랑이 (해님 달님), 선녀의 옷을 빼앗은 나무꾼이 하늘을 보며 우는 수탉이 되는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 마늘과 쑥을 먹어야 비로소 사람이 되는 이야기 (환웅과 단군)... 딱히 배운 적이 없다 해도 전승되어 알게 되는 이 이야기들을 민담이라고 한다. 아주 오랫동안 이어진 민담은 입에서 입에서 이어지다 책으로 묶이기도 했으며 작품들의 원형이 되었다.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등을 집필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인 황석영은 우리 민담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어린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민담집을 펴냈다. 포문은 역시나 고조선의 단군 이야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조들의 이야기다. 황석영 작가의 입담으로 채워진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훗날 그 끈이 세계의 가운데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