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이전
다음
밝은 밤
21세기 최고의 책 : 기억할 책, 함께할 책
  • 정가
    15,500원
  • 판매가
    13,950원 (10%, 1,550원 할인)
  • 마일리지
    77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 배송료
      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 수령예상일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기준) 지역변경
    Sales Point : 49,917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
      * 2~4개월 무이자 : 우리,BC
      * 2~5개월 무이자 : 롯데,신한
      * 2~6개월 무이자 : 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얼마나 서럽구 외로웠냐고 묻는 편지처럼"
    "그날 할머니와 나는 목성을 봤다. 목성의 흐린 줄무늬를 봤다. 할머니는 아이처럼 감탄하면서 접안렌즈에서 오래도록 시선을 떼지 못했다." (99쪽) 할머니와 엄마의 사이가 나빠 오래 만나지 못한 할머니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곳은 희령. 지연은 이혼 후 희령에서 천문대 연구원으로 새 삶을 시작하려 한다. 오래 혼자 살아온 할머니는 화사한 빛으로 '일복'을 맞춰입고 동료인 할머니들과 소소한 노동을 하며 자신을 스스로 돌보며 사는 법을 안다.

    할머니와 지연의 공통점은 말이 없고 잘 참는 아이였다는 것. 자신의 어머니가 백정이라는 아이들의 놀림에 어떻게 대처했냐는 지연의 질문에 할머니는 "난 그런 걸 말하는 애가 아니었어."(95쪽)라고 대답하고, 그 대답에서 지연은 "울었다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한 뒤 집으로"(같은 쪽)가던 자신을 발견한다. 할머니가 보관하고 있던 증조 할머니의 편지를 소리내어 읽으며, 지연은 증조할머니 - 할머니 - 엄마 - 나로 이어지는 모계서사의 백 년의 시간과 만난다. "우리 대견한 영옥이. 아가 아처럼 울지도 않구, 마음 다 감추고 사느라 얼마나 서럽구 외로웠어."(115쪽)라고 달래주던 새비 아주머니의 다정한 목소리로, "세상 어느 누구도 나만큼 나를 잔인하게 대할 수는 없었"(86쪽)던 지연이 치유된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단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도 문장의 질감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작가 최은영이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았다. 자꾸 '왜'를 묻곤 했던, 그저 있는 그대로인 내 모습 그대로 용인받고 싶었었던 우리의 유년을, 그 외로움을 작가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왜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잔인한 일을 저지르냐고, 왜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영영 없어져버리는 거냐고, "천주님에게 사과받고 싶"(124쪽)다고, 언젠가 별이었을, 우리의 몸에 깃든 이 고통은 무엇이냐고. 그 서럽고 외로웠던 이들의 물음에 응답하는 답장. 최은영이 편지를 쓴다. 이제 밝은 밤이다.
    - 소설 MD 김효선 (2021.07.23)
    21세기 최고의 책
    21세기 최고의 책
    이 책을 추천한 분들
    늘 번역 중인 책이 머리 한켠에 자리 잡아 독서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 책을 잊게 해주는 책을 만날 때면 어찌나 감사한지. 『밝은 밤』이 그런 책이었다. 주인공 지연이 소원했던 할머니를 만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백정의 딸로 태어나 온갖 설움을 겪은 증조할머니의 삶으로 이어지며 웅장해진다. 읽는 동안 가슴에 만주벌판 같은 게 펼쳐지고 나는 숨 가쁘게 달렸다. 담담한 문체로 전하는 여성 4대의 이야기에 눈물을 펑펑. 역사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았던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여운을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달랬다.
    권남희
    여성 서사와 나, 나와 우리 역사,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이 보여주는 세계는 여성-역사-나를 잇는 깊고 내밀한 빛으로 가득하다. 좋았던 마음을 잃지 않고, 좋았던 시간을 기억하는 여성 4대의 삶은 시대의 특수한 통증과 관계의 상처를 빛으로 감싼다. 주인공 지연은 증조할머니와 할머니, 어머니와 나에 이르는 가족사를 통해 여성 역사의 이해와 자아 통찰에 이른다. “나는 희령을 여름 냄새로 기억한다”로 시작하는 소설. ‘희령’이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은 책장을 펼친 독자가 어디에 있든 단숨에 바로 그곳으로 끌어당긴다. 바닷가의 냄새가 지금 여기에서 맡아지는 감각은 최은영 작가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에 기댄다.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서로의 손을 잡았던 여성들은 이렇게 살아남았다. 소설의 인물이 별을 바라보는 사람인 것이 우연은 아니다. 오래전 멀리서 출발한 별빛이 긴 시간을 달려 당도하듯 잊힐 뻔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야기의 빛으로 우리의 밤을 밝힌다. 최은영 작가를 21세... 더보기
    정은숙
    21세기 최고의 책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