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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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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취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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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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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가 건네는 따뜻한 술 한 권 성수동이 부럽다. 10여 개의 젊은 양조장과 힙한 술만 모이는 팝업 스토어도 그렇지만, 그곳에 우리술 보틀샵 ‘우리술당당’이 있어서다. 처음 우리술당당을 만난 건 지난해 이맘때였다. 소문으로만 듣던 지하 1층은 요즘 주목받는 우리술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오래 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화기애애하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김치승 당대표였다. 그는 늦은 저녁에도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며, 특유의 조근조근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우리술을 설명하고 시음을 권했다. “영업시간 지나도 열어 둘 테니 천천히 마셔라.”라는 넉넉한 한 마디는 덤이었다. 이 책이 반갑다. 다들 알다시피 보틀샵, 그중에서도 우리술 보틀샵을 운영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우리술 보틀샵에서는 ‘우리술도 맛있다’는 점과 ‘다른 술보다 비싼 이유’를 끊임없이 설명해야 한다. 상상만 하던 그의 고군분투는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집 서열은 찹쌀밥이 1등이고 나는 꼴찌’라는 웃픈(?) 이야기부터 3개월 만에 첫 가게가 문을 닫은 경험, 폐기된 술을 다 마셔버리겠다는 그 의 패기까지, 솔직하고 당당한 열정이 드러나는 장면들은 미소 짓게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한 장 한 장에서 우리술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우리술 시장에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김치승 당대표와 같은 열정 가득한 이들이 우리술을 사랑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마치 그가 건네는 따뜻한 술 한 잔 같다. 위로와 재미가 한 권에, 아니 한 잔에 담겨 있으니 충분히 만끽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이 책에 추천사를 쓰게 되어 영광이다. 오늘 저녁은 책에서 추천한 대로 ‘실패 없는 안동소주’를 한 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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