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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오탁번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3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 (게자리)

사망:2023년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2월 <속삭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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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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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는 그대의 새 시집은 편마다 묻어나는 시의 빛깔과 향기가 사뭇 정겹고 눈물겹구나. 세속화된 시적 기교나 괜한 주제에 함몰되지 않고 짐짓 눈을 감고 지나온 세월을 고즈넉하게 떠올리며 유년에서 소년을 지나 청년, 장년에 이르는 곡절 많은 시대의 풍경을 이토록 오밀조밀하게 그리는 그대의 착한 솜씨여. 나직한 어조와 은은한 은유로 토해내는 작품마다 남다른 개성으로 오뚝하게 돋보이니, 드디어 한인석의 시가 ‘시의 위의’라는 절세의 수준에 이르렀다 뉘 아니 말하랴. 나긋나긋한 토박이말로 고향산천의 물물과 이웃의 사랑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그대의 시를 읽으며 원서노인은 못내 숨죽이노라. 저 의림지와 청풍호의 물결도 한인석 시 엿듣느라 잔잔해지니, 자고로 자연이 스스로 알아 인간의 바른 뜻을 보듬는 것 아니겠는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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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는 일종의 ‘미적 거리’라는 기법에 거의 온전하게 몰두하고 있다. 주체와 객체, 자아와 세계가 알맞은 거리와 높이에서 상응하면서 서정적 눈물겨움의 갈피마다 숨어있는 서사적 구성의 묘미도 쏠쏠하다. 김남수의 시적 자서전이라 할 수 있겠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7일 출고 
『샌드 페인팅』을 읽다 보면 올 컬러로 찍은 지구촌 구석구석의 오밀조밀한 풍경이 환하게 떠오른다. 모래로 그린 그림! 명암明暗과 원근遠近과 농담濃淡이 서로 밀고 당기며 충돌하는 언어의 불꽃에 손을 델 것 같다. 샌드 페인팅의 날카로운 솜씨로 그리는 삼라森羅의 이모저모가 화폭 가득 넘쳐 난다. 박수현 시인이 놀리는 언어의 붓은 자칫 캔버스를 넘어 우주 공간 블랙홀까지 닿을 것 같다. 그만큼 시의 구조나 중층적인 이미지의 결은 푸른 별 지구의 기원을 찾는 지질학적 탐사처럼 치밀하고 엄정하다.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隕石인 듯 지구의 암흑에서 채굴한 금강석金剛石인 듯! 사물이 지닌 시적 핵심을 찾아내는 시인의 눈씨는 바늘귀만치 좁고 작다가도 문득 맹수를 잡는 도끼날만치 섬뜩하니 빛난다. 티베트, 인도, 미얀마, 터키 속 과거의 현실을 가로지르는 전지적 시점과 미국과 멕시코와 유럽 속 미래의 과거를 넘나드는 노마드nomad의 시점이 서로 눈싸움을 하면서 형상화된다. 여기서 충돌하는 시적 이미지는 가족과 이웃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와 맞물리면서 어느새 환상적인 리얼리즘의 묘한 신비감을 자아낸다. 태초에 사막은 바다였고 정글이었다. 사막의 모래는 호모 사피엔스의 생명이 탄생한 원형상징과 맞닿아 있다. 위험하고도 아득한 모래의 바다를 항해하는 박수현 시인의 『샌드 페인팅』은 현대시의 지향점을 가늠해 주는 정밀한 나침반 구실을 아주 잘하고 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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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8,190 보러 가기
불행하고 가난하지만 꿈을 잃지 않는 이 소년의 현실은 인종 갈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인간애로 아롱져 있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7일 출고 
시집을 낼 깜냥이 안 된다고 하는 걸 내가 달래고 나무랐다. 이현복, 그대는 이미 시인이라고. 그것도 인공적인 시인이 아니라 진짜배기 천생(天生)의 시인이니까 이쯤에서 단박에 시집을 내어 이 세상 사람들에게 절실한 고백을 하는 게 당당한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집가기 싫다고 앙탈하는 처녀 달래 가마 태우듯 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 세상엔 하고많은 ‘시인’이 넘치지만, 이미 ‘시인’보다 더 곡절한 시를 쓰는 줄을 저만 까맣게 모르는 그를 나는 10년도 더 전에 알아봤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는 옛 농촌의 눈물겨운 풍경들이 손끝에 잡힐 듯 다가오고 그 물결 너머 현대사회의 굴곡진 진실들이 알곡처럼 도렷도렷하다. 그의 시집에서는 지금 한창 어둠이 별이 되고 옷과 밥이 되는, 기막힌 한판 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8일 출고 
황희순의 시집 『수혈놀이』는 그냥 시집이 아니다. 피의 잉크로 쓴 섬뜩하면서도 찬란한 영혼의 기록이다. 아무나 印畫할 수 없는 절묘한 네거필름이다. 그냥 시집이 아니라는 말은, 흔히 보아온 시집들과는 생판 다르게 시적 상상력의 높이와 시인정신이 아무나 쉽게 오를 수 없는 높은 高度에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죽은 비유로 개칠한 이른바 正統을 내세운 사이비 서정시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미래적인 전망과 시야를 알맞게 유지하면서, 고질적인 인간관계의 속박이나 가치를 훌훌 털어버리는 逸脫의 시적 긴장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實驗이다 解體다 하며 손끝 짬짜미로 짜맞추는 요즘의 흔한 시집들과는 달리 시적 구도의 높낮이와 진폭이 아주 견고하게 다듬어져 있다. 여성의 좌절과 방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미시적 관찰은 시인이 다다를 수 있는 젤로 높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만치 시의 威儀를 절실하게 지켜내는 시인이 대전에 살고 있었나 할 정도로, 나는 이 시집을 읽고 깜짝 놀랐다. 이토록 生과 死의 굴곡진 비애를 섬세한 눈금으로 재생시키는 시인이 한국에 살고 있었나 할 정도로, 시집을 읽는 내내 독서의 緊張美를 마냥 맛볼 수 있었다. 임강빈 시인을 ‘선생님’으로 20여 년 모신 황희순 시인은 언뜻 보면 다소곳한 長幼有序의 여인이지만 詩 앞에서만은 문득 悲壯하게도 破格이다. 시인의 영혼을 부위 별로 세일하는 原初的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세포가 무한 복제를 거듭하면서 새 생명을 얻는 생명의 고리는 신비롭다. 인간은 초파리의 쉼표만 한 피 한 점처럼 소소하다는 이 無比의 상상력 앞에 어느 독자인들 무릎을 치지 않을쏘냐. 시를 한편 한편 읽어나갈수록, 작두날 위에서 춤을 추는 神의 리듬이 실비 내리는 소리처럼 나직하게 들려오고 대지에 씨를 뿌리는 大母의 손짓이 저녁놀인 양 보인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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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시인은 아주 남다른 캐릭터를 지닌 자유인이다. 충청도 특유의 능글맞은 시의 어조도 마냥 천의무봉이요 넘실대는 여유가 달빛 비친 여울물처럼 흘러간다. 농촌 사람들의 곡진한 삶의 요모조모를 “인생이 뭐 별 거 있간디” 하며 시치미 떼고 바라보는 시적 상상력이 아스라하다. 또 냉이가 된 시적 자아와 꽃다지가 된 시적 타자가 주고받는 대화가 몽실몽실하다. 그의 시세계는 이처럼 식물적 상상력이 곳곳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서리와 눈을 맞으며 잠들고 있다. 이듬해 다시 꽃이 피어 벌과 나비를 손짓하는 우주적 질서가 시의 행간에 오롯하다. 최재경 시인은 손자들의 재롱에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고 있지만 사실은 그 손자들보다 더 어린 철부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바로 이 지점에서 때 묻은 어른들이 도달할 수 없는, 사물의 진실과 내통하는 시적 왜곡의 아름다움이 탄생한다. 그의 시는 잘 만들어진 자기가 아니라 손자국이 그대로 묻어나는 막사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미료 잔뜩 친 음식보다 아낙네의 손맛이 우러나는 음식이 더 맛있듯 시집 『깨금발로 보는 풍경』이 펼쳐 보이는 시적 세계는 정말 요지경 속의 풍경처럼 알쏭달쏭 오밀조밀 전개된다. 상투적인 원근법을 무너뜨리며 서사와 서정이 넘나드는 시적 풍경이 허리를 잡게 한다. 시인은 춘하추동 변해가는 농촌의 삼라만상 속에서 노을을 보면서도 술을 마신 듯 함빡 취한다. 개망초처럼 강아지풀처럼 피었다 지고 쏙독새처럼 울다가 잠든다. 시인은 보슬보슬 내리는 보슬비와 가랑가랑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좆도 아니여/세상 사는 것이 죄다 한 끗 차이여”라면서 무한대로 펼쳐지는 시적 자유의 지평을 손짓하고 있다.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김종호 시인의 시를 읽으면 한 폭의 水墨山水를 보는 듯하다. 그만큼 그의 시적 정서는 모나지 않은 채 나지막한 어조로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온갖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의 탁류 속에서 김종호 시인은 오직 ‘시인’이라는 운명 앞에서 홀로 오롯하다. 그가 바라보는 寂寞江山은 현대인이 귀의해야 할 참 자연이며 시인이 도달해야 할 시적 이상향이다. 옥수수꽃을 보면서 나바호 인디언의 북소리와 그의 만삭의 여인을 떠올리고 三足烏의 까마아득한 신화에 귀 기울이는 無比의 상상력이 정녕 값지다.
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서하 시인의 시는 이미지와 위트가 빚어내는 시적 효과가 참으로 남다르게 참신하다. 앙증맞은 엄살과 시치미가 실을 잣는 물레살처럼 팽그르르 회전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일 배, 일 배, 지극정성”(「갈대」)의 모습으로 인식하면서, 곡예사의 손수건에서 비둘기가 날아오르듯 “갈 때 맞추어 갈 데, 어디일까”라고 순간적으로 내뱉는 독백은 자진모리장단처럼 얄밉게도 귀에 찰싹 달라붙는다. “저 저녁놀 / 몸이 굽었다”(「새우」)나 “눈도 없는 병실, 밤낮없이 환하네요”(「다시 저 환한 어둠」)처럼 삶의 곡진한 기미를 볼록거울로 들여다보는 서하 시인의 시정신이 이처럼 웅숭깊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1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영식 시인은 우리 시단에서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멋쟁이다. 그는 한국인의 멋과 풍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잘 즐긴다. 그가 그려 내는 시적 상상력의 궤도는 천지 만물의 스펙트럼이 자유자재로 출몰하면서 마술과도 같은 매력이 흠씬 묻어난다. 그는 캐주얼 차림으로 퍼포먼스를 할 때도 하회탈을 쓰고 나오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시적 불협화음이요 낯설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낭창낭창 휘어지고 감돌아 도는 시의 가락이 때로는 너무 예스러워서 고전적으로 보이는 이영식 시인의 ‘탈’은 시적 형식의 내연과 외연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퍼소나(persona)가 된다. 작품 하나하나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시적 개성이 눈부시게 빛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웃음 넘치는 시적 놀이 사이사이에 번뜩이는 한숨과 눈물에서 우리는 슬픈 낭만 시인의 운명을 껴안고 사는 이영식 시인을 맨 얼굴로 만나게 된다. 시대적 전망이나 반듯한 생활인의 예절도 그의 시혼 앞에서는 이냥 우리 민초의 한숨이 배어나는 판소리 한마당이 되어, 서정과 서사가 넘나드는 시적 리얼리티를 획득한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8일 출고 
권자미 시인의 시는 읽을수록 눈물겹다. 그러나 이러한 눈물겨움은 기쁨이나 슬픔의 이분법으로 분해되지 않는 보다 오묘한 문학적 독해력을 요구하고 있다. 2005년 등단할 때부터 그는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아주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뭇 시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청량산의 그윽한 높이와 부석사의 생뚱맞은 신화 속으로 무녀리 가시나처럼 겁도 없이 돌진하는가 하면, 작품 곳곳에 판소리의 말과 몸짓과 아니리도 배어있다. 누룽지 맛이 나는 민요타령의 배꼽 잡는 어조도 일찌감치 제 것으로 삼아 눈비음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능청을 떨고 있다. 시치미를 떼어놓고 되려 떼쓰는 이러한 발랄한 상상력은 마치 쥔 주먹을 펴면 포르르 날아오르는 마술사의 비둘기처럼 사뭇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가 구사하는 토속적인 시어의 감칠맛은 독자의 눈을 가린 백석의 방언보다도 훨씬 맵짠 시적 효과를 발휘하여 새콤달콤한 눈물겨움을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살갑게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는 그냥 툭 떨어지며 부서지는 고드름의 싱거운 패러다임같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저 멀리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감지하는 초능력의 안테나가 빼어난 이미지로 반짝이고 있다. 자미여, 자미여 그대 머리 위의 면류관은 절절한 아픔이지만, 이것이 바로 한 시인의 생애를 전율케하는 운명적 모티브가 된다는 점을 젤 잘 아는 자미여.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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