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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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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문화 트렌드 2025>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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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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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조명은 서서히 암전된다. 이렇게 연극이 끝난다. ('고추말리기') 선욱현은 희곡의 말미에 종종 ‘연극이 끝난다’고 적는다. 끝날 때 끝난다고 쓰는 것은 당연한듯하지만 이는 이제껏의 모든 것이 연극이었음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매우 적극적인 선언이다. 무대 위에 펼쳐진 모든 것은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끝내기 때문에 더 이상 허구가 아닌 것이 시작됨을 천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선욱현이 연극을 만드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것을 허물기 위해서이다. 그는 허물기 위해 집을 짓는 것이다.
2.
  • 자객열전 - 박상현 희곡집 
  • 박상현 (지은이) | 지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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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상현은 자신 앞의 사물과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세상을 비스듬히 바라본다. 왜냐하면 그는 사물의 반듯한 겉모습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비스듬한 시선은 세상의 매끄러운 표면에 균열을 낸다. 유리창 같이 투명한 세상은 깨어지고, 그는 이 깨어진 조각을 들고 원래와는 다른 밑그림으로 조각들을 이어 붙인다. 그는 원래부터 있던 조각이 아닌 다른 조각들까지 섞어 넣기도 하고 깨어진 조각의 안쪽이 밖으로 향하게 붙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조각 이어붙이기 놀이를 하면서 그는 우리에게 그가 이어 붙일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데 박상현은 유연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기 보다는 더듬거린다. 그가 더듬거리는 이유는 이야기꾼으로서의 그와 그 이야기 속의 인물과 그리고 이야기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비평적 자아가 혼재하기 때문이다. 만일 소설이었다면, 그는 전지적 시점에서 이 모든 입장들을 유연하게 아우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소설가적 욕망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체로만 발화하는 희곡의 작가이기를 선택하였기에 말을 더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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