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대학교에서 인류학적 신화비평의 창시자인 질베르 뒤랑 교수의 지도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사회학이라는 단 하나의 색으로 한국문학이 채색되던 80년대, 힌국문학에 신화비평이라는 알록달록한 색채를 부여하여 우리 문학을 풍요롭게 만들며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물이 한국문학평론집인 『신화와 상상력』이다.
그는 불문학과 교수로 30여 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도 다양한 취미의 세계에 입문하여 자신의 삶의 지평을 넓히고 학생들에게 전파하려 했다. “많이 살아보기”를 강조하며 삶의 스펙트럼을 넓힐 것을 강조하였고, 그 자신은 색소폰 연주, 낚시, 사진촬영, 탐조 등의 영역에 도전하였다. 그의 다양한 취미생활은 마침내 새 사진 촬영으로 마침표를 찍는 중이다. 탐조 지역도 국내를 벗어나 중국, 동남아시아, 파푸아뉴기니, 프랑스,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에 이르렀고, 전 세계로의 무한확장을 꿈꾸고 있다.
새 사진을 찍는 과정은 본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문명과 원시를 넘나드는 험난한 작업이다. 새를 사진으로 담는 지난한 과정을 취미이기에 견디어 냈다고 말하며 탐조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일상의 한계를 초월하게 만드는 취미의 무상성을 강조하며, 새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보고 이해한다는 인문학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