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를 졸업하고 월급 35만 원을 받으며 서울 변두리에서 2년을 고시원 총무로 일했다. 어느 날 우연히 국회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국회에 들어서게 됐다. 싸움만 일삼는 혐오스러운 곳으로만 알았던 국회였다. 그러나 그 안에 수많은 희망이 꿈틀댄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고시 공부를 접고 직업 보좌관의 길을 걷기로 했다.
2년 동안 쌓은 국회 경력을 갖고 NY의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후 전남도지사 당선까지 4년을 같이 일했다. NY가 도지사로 있던 시기에는 다시 국회로 돌아와, 시시각각 변하는 치열한 세계에서 일중독에 빠져 박주민 의원 등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러다 대한민국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졌다. NY가 국무총리가 된 것. 그리고 의원 시절 NY의 비서관을 했던 인연으로 팔자에 없는 행정부(총리실) 공무원으로 2년 반을 일했다.
정치가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기대의 끈을 쥔 채, 평범한 청년이 겪은 국회와 행정부의 경험을 우리 정치에 보태는 것이 그동안 받은 국민의 세금에 대한 보답이라고 여긴다.
총리를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의 ‘낮은 자세’를 얘기합니다. 저는 이러한 NY(이낙연)의 사소한 방식 하나가 정치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소한 차이가 쌓여 드디어 국민들 눈에 NY가 들어온 것이지 NY의 인기는 혜성처럼 획기적인 등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