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거문돌 마을이 고향. 육십 년대 중반 한국일보 지방 주재기자가 돼 제천, 충주, 청주에서 근무했으며 <십이십이> 군사반란 이후 편집국으로 옮겨서 사회부차장 <주간한국> 차장으로 일했고 언론민주화를 목표로 한국일보 노동조합창립에 참여한 뒤 현역에서 은퇴함.
기자생활을 틈타서 쓴 단편소설 「담수지역」이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당선 돼 문단에 나왔으며 펴낸 책으로는 한말 의병 후손들의 이야기를 그린 긴 소설 남한강을 비롯하여 소설집, 장편소설, 산문집 등이 여러 권 있으나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내놓을 책은 여태 펴내지 못했다.
<걸어가니 길이었다>로 나는 세 번째 산문집을 펴낸다. 한국일보 기자가 되고 몇 해 뒤에 써낸 단편소설이 <월간문학>신인상을 받으면서 소설가로도 활동하게 되었고 그 뒤 소설집, 장편소설, 산문집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내왔다. 이제 팔십을 넘긴 나이로 또 책을 엮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내 일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산문쪽 글쓰기에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한다. 뜻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곳이나 생경한 낱말이 눈에 띄면 눌러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 군말을 용납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