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홍익대학교부속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 동양 고전 읽기’ 특강을 진행했다. 한문으로 된 고전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오후 늦은 시간에도 강의를 찾는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고전의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 인간다운 삶,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뒷받침하고 논의하는 토대가 약하구나’라는 부끄러움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전을 통해 경영 혹은 성공의 지침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인간다움, 어른다움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논어》의 구절을 솎아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라》를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좋은 어른 되기 연습, <대학> 읽기》 《중용, 하늘의 소리 사람의 길》 《젊은 지성을 위한 맹자》 《선비, 철학자 그리고 화담 서경덕》 등이 있다.
한국철학의 깊이와 넓이를 생각한다면 열여덟 사람의 사상만을 다룬 것은 넓디넓은 바다에 작은 배를 하나 띄운 것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철학이란 것이 본래 밖으로 드러난 실마리를 부여잡고 현상의 원인을 파고들어가는 지난한 정신 작용임을 생각하면, 이 책을 통해 한국철학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한국철학에 한발 들여놓은 셈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