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토성은 어떤 곳일까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토성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여기 토성에서 보낸 그림이 지구에 있는 여러분에게 즐거움과 꿈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 책으로 <물대장 오진한>,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전자책 <예수님과 세례 요한> 등이 있습니다.
정약용은 내 고향 강진으로 귀양을 와 있는 18년 동안 많은 책들을 썼어요. 우두머리 관리들이 어떤 자세로 백성들을 보살펴야 하는지를 제시했고요, 또 나라의 법률에 관한 책들도 써냈어요. 『목민심서』나 『경세유표』 외에도 오백여 권이나 되는 책을 펴냈으니 대단한 일이지요. 그것들은 모두 어른들을 위한 책이었어요. 그런데 그 많은 책 중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엮은 책도 있어요.
정약용은 중국 사람이 만들어 놓은 천자문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거부했어요. 그래서 조선 사람인 자신이 직접 조선의 한자 교과서인 『아학편』을 엮어냈지요. 그 일을 강진의 동문 밖 주막 사의재에서 했답니다. 그리고 그 책으로 직접 제자들을 가르쳤어요. 강진에는 지금도 동문 주막의 봉놋방에 ‘사의재’란 현판이 걸려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