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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정방송작가로 SBS 「좋은 아침」, SBS 「모닝와이드」 등을 제작했다. 4년간 일본, 캐나다, 호주에서 살면서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으며, 인도의 티베트 난민 자녀를 위한 단체 록빠(ROGPA)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염소 젖 짜는 법부터 호텔 청소하는 법, 서빙하는 법, 아기 기저귀 빨리 가는 법, 아무 데서나 잘 자고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 법 등 수많은 능력치가 생겼다. 2014년에는 5달 동안 실크로드를 따라 경주에서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을 거쳐 로마에 닿은 후 여행에세이 『당신에게 실크로드』를 집필했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고, 낯선 곳에 머물며 경계 너머의 사람들을 만나 생각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확장된 사유가 인간을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남자 찾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가만히 있어도 전 세계 사람들이 눈앞에 지나다녔다. 그냥 질문을 들고 서 있기만 하면 되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늘 같은 대답만 들었는데, 그들은 다른 대답을 해주곤 했다. 그 다름 속에서 내 생각이 어디에 와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오며 생각하는 것이다. ‘아, 당신들을 만나기 위해 내가 길을 떠났구나.’ 그 때문에 앞으로도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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