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만주어 사도행전》을 출판할 때 이야기한 대로, 지난 10년 사이에
중국과 유럽에서 푸와로 신부님과 관련된 놀라운 출판물들이 간행되는 경사스러
운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그 출판물들을 짚어보면, 푸와로 신부님의
중국어 백화문(白話文) 번역 성경인 《古新聖經》이 타이베이[臺北]와 베이징[北
京], 오사카[大阪] 등지에서 영인본(影印本)과 활자본(活字本)의 형태로 간행되
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푸와로 신부님의 (지금까지 그 모
습을 알 수 없었던) 《만주어 탈출기(출애굽기)》와 《만주어 창세기》가 행된 것입니다.
또 이보다 조금 앞선 2012년에는 중국 베이징 대학 언어문학과[語言文學系]에서
푸와로 신부님의 《古新聖經》을 연구한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었습니다.
200년이 넘도록 잊혀져 왔던 푸와로 신부님의 중국어와 만주어 성경에 관한 관심이
2010년대에 이렇게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저의
일련의 출판이 자극제가 되었던 것이라 생각하여 보람과 자긍을 갖습니다.
또 유럽에서 젊은 만주어 학자들이 푸와로 신부님의 만주어 성경에도 관심을 가져,
이를 연구해 보려는 움직임이 있음도 아울러 말해 두고자 합니다.
머지않아 국내외에서 이 만주어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나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