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스릴러 작가. 광활한 미국 남서부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부 미스터리’의 개척자.
힐러먼은 오클라호마 주의 세이크리드 하트라는 작은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원래 미국 원주민 부족인 포타와토미족의 거주지로 할당되었던 이곳에서 그는 원주민은 아니지만 원주민 아이들을 위해 세워진 초등학교에 다니며 성장기를 보냈다. 대학을 중퇴하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힐러먼은 부상을 입고 휴가를 나왔다가 나바호 부족의 치병의식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는데 이때부터 나바호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제대 후 오클라호마 대학, 뉴멕시코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강단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다가 1960년대 후반부터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 광활한 미국 남서부를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들에는 나바호 부족경찰인 조 리프혼과 짐 치가 등장하는데, 그가 창조한 이 인물들은 셜록 홈즈와 왓슨 콤비 이후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추리소설 캐릭터라로 꼽힌다. 나바호족 문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뛰어난 심리 묘사로 정평이 난 그의 작품들은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사건 전개를 피하면서도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축복의 길』 『벽 위의 파리』 『어둠의 사람들』 『코요테가 기다린다』 『시간의 도둑』 『고스트 웨이』 『카치나의 춤』 『스켈리톤맨』 등이 있다.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에드가상과 미국 인류학회에서 수여하는 내셔널미디어상, 나바호 부족정부가 수여하는 ‘디네(나바호들이 자신들을 부르는 이름)의 특별한 친구상’을 수상했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