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일어교육과 일본 근대문학을 공부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찾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현재 소통인(人)공감 에이전시에서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우주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수학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물리 편』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 『종교의 흑역사』 『마지막 산책』 『후회병동』 등이 있다.
농축된 것이 가장 진한 맛을 내듯, 시간이 한정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후회하는 것 그리고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와 동시에 이렇듯 극단적 상황이 필요할 만큼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인생은 멈춰 세우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 주는 장치가 되어 준다.
어쩌면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건네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내 것이되 나 혼자의 것도 아닌 인생의 어느 순간에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세심하게 바라보고,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자기 생각과 느낌도 정확하게 전한다. 그래야만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어쩌면 인생이란 어떤 선택을 했느냐보다는 어떤 태도로 살아왔느냐,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