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食 문양>을 시작으로 2016년 <침묵>, 2017년 <순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흙에서 자란 제철 식재료를 대상으로, 자연의 산물에 감춰진 그림 언어를 유추해 문양화한 <食 문양>부터 핀홀 카메라로 작업한 <침묵>, 그리고 오랜 세월 사람들의 일상에서 사용되어온 도구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작까지가 모두 '순환(Circle)’을 주제로 한 연작 작업이다.
사물부터 사람까지, 역사를 담고 있는 피사체(대상)와 그 피사체를 투영하는 사회를 현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피사체들이 담고 있는 역사를 다양한 매개체들과 연결해 사진의 기술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으로 기록된 역사적인 피사체는 현대적인 시각과 사진적 테크닉이 적용되면서 역설적으로 단순하게 재해석된 형태를 보여주며 강진주 사진의 한 특성을 이룬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의 아마나 스튜디오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 서울에서 AO Studio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