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책결정과 공공성, 행정윤리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2024년에는 “분열의 시대, 다양성과 포용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경향포럼’의 강연자로 힐러리 클린턴, 캐시 박 홍 등과 함께 대중 앞에 서기도 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 대한 책을 썼지만 여전히 타인을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기어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도 그런 의지가 때로는 어떤 선을 넘을지도 모르기에 주저하고 망설이기를 반복한다. 모든 아픔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고 여기지만 공적 슬픔을 남긴 기억에 마음이 조금 더 기운다. 이 책을 쓰던 가운데 문득 “나의 이야기가 타인이 욕망할 만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서사 없음’의 서사라는 역설에 다다랐다.
좋은 사람들이 일으킨 삶의 미세한 기욺에서 운명과 진실을 읽어내기, 오후 햇살 드는 연구실에 앉아 멍하니 있기, 합창, 밀크티,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배긴스,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포저 등을 좋아한다.
《모두를 위한 사회 연구》(2021),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2023)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