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태어나 파리 근교 말라코프에서 성장했다. 교사가 되길 바란 부모의 뜻과 달리 작가가 되기 위해 학업을 그만두었다. 알제리 전쟁 당시 극좌파 운동가로 활동했고, 이후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그룹 및 미국의 하드보일드 작가 대실 해밋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다.
1971년 《시체를 태워라(Laissez bronzer les Cadavres)》와 《엔구스트로 사건(L’Affaire N’Gustro)》을 출간하면서 ‘네오폴라르’라는 새로운 범죄소설 장르의 문을 열었다. 1950~1960년대의 정형화된 추리 소설을 탈피하여 이를 사회 비판과 실존적 탐구의 장으로 삼은 망셰트는 프랑스 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한 《오, 미친 자여, 오, 성이여!(O dingos, O chateaux!)》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영화화한 《나다(Nada)》 등 10여 편의 소설로 프랑스 누아르 장르를 혁신했다. 특히 1976년 출간된 《웨스트코스트 블루스》는 당대의 화려한 문화적 코드와 함께 인물의 행동과 사실만을 간결하게 묘사하되 행위 너머의 비가시적 진실을 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망셰트의 최고 걸작으로 불린다. 그 외 작품으로 《치명적인(Fatale)》, 사후 출간된 미완의 소설 《피의 공주(La Princesse du sang)》 등이 있다.
범죄소설 작가 외에도 영화 각색 및 시나리오 작가, 드라마 작가, 번역가, 영화 비평가, SF 잡지 편집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다 1995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