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교육학 교수. 학교효과와 고교평준화 관련 연구 수행, 2011년부터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아카데미 전문가 과정을 기획 운영했고,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학교효과의 이론과 방법론』, 『교육사회학』,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2』(공저) 등이 있다.
그렇다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지켜줘야 한다. 매사에 부모나 교사에게 의존하는 습관이 아니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습관을 키워줘야 하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 아이들을 밤늦게까지 이 학원 저 학원을 헤매도록 강제할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꼭 필요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경험을 통해서 공부는 어떤 것이며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그 환경을 만들어 두는 데 머물러야 한다. 응당 자녀가 해야 하는 숙제, 옷 입기, 준비물 챙기기 등을 부모가 다 알아서 해주면서 공부만을 외친다면 아이들의 자기주도성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존적인 태도는 아이들의 인생을 좌절로 이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