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가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시)에 당선되었습니다. 동시집 『울 애기 예쁘지』 『고양이 걸 씨』 『똥 밟아 봤어?』 그림책 『호랑나비와 달님』 『도토리 쫑이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시 연잎이 말했네』 『친애하는 마동지』 등의 책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제12회 서덕출문학상, 제5회 어린이와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연못에 커다란 쟁반 하나 떠 있었어요. 크고 멋진 가시연잎을 나는 처음 보았지요. 가시연잎은 마음에 오래 머물렀어요. 어느 날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시연잎 배와 떠난 길고도 짧은 여행에서 떠오른 것들이 있었어요. 사람들, 사물들, 시간과 장소들, 나는 살아오는 동안 무수한 것들과 함께였어요. 때로 몹시 어려울 때 그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달았지요. 가시연잎이 넌지시 건네준 선물 같았어요. 혼자 나서기 두려웠던 길에서 선선히 손 내밀고 함께 걸어 준 모두에게 말하고 싶어요. 그대와 함께여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