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이 책의 초판을 출간한 후 거의 20년이 흘렀다. 그사이 초끈이론은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그리고 그 발전 방향은 초판 출간 당시 예상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초판의 마지막 챕터이자 개정판 제1장의 마지막 챕터인 ‘초끈이론의 과제’에서 초끈/M이론이 해결해야 할 난제로 ‘초대칭성’, ‘M이론의 구축’, ‘정보손실’, ‘우주론: 우주상수’를 들었다. 이 중에서 ‘M이론의 구축’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난제인 4차원 AdS 시공간과 연관된 홀로그래피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가능해졌다. ‘무장력 끈이론’이나 ‘4차원 게이지장론을 통한 블랙홀 엔트로피의 설명’ 등도 오래된 난제였다. 이를 통해서 초끈이론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훨씬 더 풍부해졌다. 따라서 이러한 발전을 기술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또한 이 책의 제2장에 기술된 내용에는 한국의 물리학자들도 중요한 공헌을 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록하는 것이 더욱더 값어치 있다고 생각한다. 초끈이론은 워낙 방대한 분야라서 2004년 이후의 모든 발전상을 다 기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기술된 내용은 어느 정도는 개인적인 관점이 반영된 것임을 밝혀둔다. 끝으로 개정판의 초고를 검토해주신 서울대학교 김석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2022년 12월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