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장로회신학대학교와 미국의 버지니아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과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하였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장, 대학원장,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쉼이있는교육 공동대표,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바디교육목회』, 『기독교교육과정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독교학교교육론』, 『한국 기독교학교교육 운동』, 『기독교교육과정 탐구』, 『교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교회교육현장론』, 『기독교교육과 사회』, 『은혜가문세우기』,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학습법』, 『교회교육현장론』, 『장로회신학대학교 110년 교육과정 백서』 등이 있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 현실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다. 누가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는지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부모이든 학생이든 교사이든 엑셀레이터를 밟기에 여념이 없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학생들은 주말도 없이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며 공부를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어야 명문대학교에 갈 수 있고, 그래야 결혼도, 취직도 잘하고 성공하여 대접받으며 살게 된다는 확고한 신념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교육현실 속에서는 쉼은 사치스러운 단어이며 경쟁에서 낙오하게 만드는 그 무엇으로 인식되어 왔다. 많은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쉼이 무엇인지, 쉼이 왜 필요한지 알지 못하고, 제대로 쉬어보지 못한 채 최소한의 수면권, 휴식권 등 삶의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는 2014년부터 좋은교사운동과 함께 ‘쉼이있는교육’운동을 진행하며 이러한 교육의 현실을 알리며 이를 바로 잡으려는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왔다.
쉼이있는교육은 교육이 본질을 회복하는 것을 지향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인 ‘안식’을 회복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믿음의 다음세대를 지키며, 한국 교육의 체질을 바꾸고, 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쉼이있는교육은 쉼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 실현을 추구하는 교육이다. 본서에서는 오늘날 경쟁 일변도의 삭막하고 척박한 교육현실 속에서 쉼이 있는 교육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실천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여러 저자들이 조명하였다.
첫 번째 연구는 출애굽기 말씀을 근거로 성경 속에 나타난 ‘쉼’에 대해 알아보는 성서신학적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안식일 계명은 쉼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에 대해 저항하는 계명이며, 안식이야말로 하나님의 창조사역이자 구원사역임을 드러내고 있다. 두 번째 연구는 학생들의 쉼 현황과 쉼에 대한 인식, 쉼과 학업 스트레스,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학생들의 학업시간 및 여가 시간, 쉼에 대한 의식들을 파악할 수 있고, 쉼 프로그램의 개설 및 보급의 필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연구는 청소년들의 쉼의 결핍과 그에 따른 쉼의 제도화에 관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쉼의 교육적 의미, 쉼의 경험에 따른 변화, 쉼의 제도화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연구는 피로사회 속에서 쉼과 탁월성을 누리기 위한 교육의 방향에 관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해서 오늘날 탁월성 교육의 문제점과 재해석된 여가와 탁월성 교육의 관계, 여가를 위한 교육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연구는 쉼이 없는 교육의 현실 속에서 쉼의 의미를 추구하는 교육시민운동을 살펴보는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해서 쉼이 있는 교육을 향한 기독교 시민운동의 현황을 진단하고 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는 오랫동안 교육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참된 ‘안식’의 회복과 쉼이 있는 교육을 고민해왔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기획하고 신학,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물로서,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연구를 넘어서 쉼이 없는 교육 현실 속에서 쉼이 있는 교육을 이루어 가기 위한 실천적인 연구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쉼’을 올바르게 이해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실제적인 쉼의 제도화까지 모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귀한 글을 써주신 모든 필자들과 연구와 출판을 위해 수고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연구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집필진을 대표해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