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생.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해서 주필까지 역임했다. 논설위원 시절, 정보통신윤리위원 등 정부기관 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로스앤젤레스에서 3년, 90년대 초에 뉴욕 특파원으로 3년간 근무하면서 미국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특히 정보통신혁명에 따라 발전하는 실리콘밸리를 기술이 아닌 도시 문화의 측면에서 관심을 두고 취재했던 것이 인상에 남는다고 한다.
1990년대 후반에 두 가지 변화, 즉 인터넷과 기후변화가 21세기 인류 문명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리라 생각하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992년 뉴욕 특파원 시절, 리우 지구환경정상회의를 취재하면서 인류 미래의 긴급한 의제가 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미국, 중국, 몽골, 일본, 브라질 아마존, 남아프리카 일대를 취재하고 환경 책 <0.6도>와 <지구온난화의 부메랑.(공저)을 썼다. 신문기자로 30여 년간 일하다 퇴직 후 저술활동에 힘쓰고 있다. 현재 희망제작소 전문위원과 인터넷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취재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촛불시위가 끝난 직후여서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가 세인의 관심을 온통 받을 때였다. 다음 측은 이 부분의 취재요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설득하고 기다리는 일을 오래 반복해야 했다. 역시 다음은 젊은이들이 일하는 벤처기업이었고, 직원들은 과거 세대와는 달리 자신의 견해를 대놓고 밝히는 경향이 강했다. 덕분에 이 책은 현장의 소리를 많이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