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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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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부처가 부처를 묻다>

숭산

숭산 큰스님은 서양에서 가르침을 편 독보적인 한국 선사다. 1927년 평안남도 순천 태생으로 장로교 계통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일제시대에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여 활동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동국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중, 참된 진리를 구하기 위해 1947년에 충남 마곡사로 출가하였고 행원(行願)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1949년 당시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이었던 고봉 대선사로부터 전법게(傳法偈)와 숭산(崇山)이라는 당호(幢號)를 받아 이 법맥의 78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1966년 일본 도쿄에 홍법원을 세우는 것으로 첫 해외 포교가 시작되었다. 이후 1969년에 홍콩에 선원을 설립하였고, 1972년 영어 한마디 모른 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큰스님은 일부러 한국 사람들이 없는 곳에 정착해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학을 비롯하여,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큰스님은 모여드는 제자들을 위해 낮에는 세탁소에서 일하며 선원의 살림을 꾸려 나갔다. 이 책 《부처가 부처를 묻다(Dropping Ashes on the Buddha)》가 바로 이 시절의 큰스님 법문과 제자들과 나눈 문답, 서신 등을 엮은 것이다.
큰스님의 해외 포교는 1974년 캐나다 토론토 선원, 1978년 폴란드 선원, 1980년 영국 런던 선원, 1983년 브라질 상파울로 선원, 1985년 프랑스 파리 선원 개설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한국 불교가 세계 곳곳에 널리 퍼졌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불교, 문화, 역사,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87년 큰스님의 지도 하에 제1차 ‘세계 일화대회(The Whole World Is a Single Flower)’가 개최되었고, 매 3년마다 전 세계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각 국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36개 국에 120여 개 선원(禪院)을 설립하신 숭산 큰스님은 2004년 11월 30일 서울 화계사에서 입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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