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지은이의 말을 잘 읽지 않습니다. 좋은 습관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곧바로 책의 본문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막상 오랜 기간과 정성을 들여 직접 책을 집필하고 나니 지은이의 말이 얼마나 무거운 글인지, 또 작가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담은 글인지 이제는 새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깃을 사용한 지 10년 정도된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기숙사 2층 침대에서 인터넷도 되지 않는 낡은 노트북으로 처음 깃을 접하고, 그 편리함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당시에는 10년 뒤, 개발자가 되려면 누구나 반드시 깃을 익혀야 하는 시대가 올 줄은 몰랐어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깃도, 깃허브도 많이 달라진 듯하지만 깃과 깃허브를 이용한 버전 관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그 본질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께 한 가지를 미리 당부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깃과 깃허브, 소스트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깃과 깃허브, 소스트리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 책이 출간된 뒤에도 버튼의 위치 등 사소한 모양새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 책을 집필하는 도중에도 소스트리와 깃허브는 사소하게나마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깃과 깃허브, 소스트리에서 변경되는 대부분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버전 관리의 본질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 깃과 깃허브, 소스트리는 여러분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 하는 데 무리 있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