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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진악

최근작
2021년 4월 <아름다운 책>

유머 에세이 29장

수필을 탕관에 넣고 다리면 주옥같은 서정시가 된다. 수필을 가마솥에 넣고 고면 바다 같은 대하소설이 된다. 수필을 다리고 고면 김이 오르고 향기가 그윽하다. 그 김을 쐬고 그 향기를 맡으면 누구는 가슴이 설레고 누구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미소는 잔잔한 웃음이다. 크게 웃는 박장대소도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누리고자 한다. 행복한 감정은 웃음으로 나타난다.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일을 웃고 사는 인생이 상팔자다. 웃음을 선사하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다. 유머 에세이는 모든 사람에게 웃음을 점지한다. 유머 에세이가 자아내는 웃음은 너와 내가 같이 웃는 합창이다. 그 노랫소리는 온 세상을 즐겁게 한다. 유머 에세이는 인간을 위한 글이고 가장 인간적인 글이다. 한국의 책 세상에서 큰일을 하고 있는 ‘범우사’에서 영광스럽게도 두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윤형두 회장님과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그동안 출판한 세 권의 유머 에세이집에서 몇 편을 골라 이 책을 엮었다. 이 풍진 세상에 내 글이 작은 위안이 된다면 다행이겠다.

한국 수필의 표정

수필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다지만, 쓰기는 어려운 글이다. 좋은 수필을 만드는 일은 더 힘이 든다. 함부로 다뤄서 그렇지, 수필은 아름다운 문장이다. 수필을 탕관에 넣고 끓이면, 주옥같은 시가 된다. 가마솥에 넣고 삶으면, 대하소설이 된다. 거기서 나는 향내는 그윽하다. 그 유현한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엷은 웃음을 자아낸다. 때로는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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