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대한 이 글은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948년 어느 여름날 썼다. 독자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시간의 흐름과 세대교체로 뉴욕에서 이제 더는 사실이 아닌 점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쓴 무렵은 무덥기도 했지만 붐이 일던 시기이기도 했다. 더위도 꺾이고 붐도 가라앉아 이제 뉴욕은 이 글을 쓰던 때만큼 뜨겁지 않다. 지나가는 말로 언급한 라파예트 호텔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뉴욕의 근본 열기는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으므로 나는 이 글을 현재에 맞게 개정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현재의 뉴욕에 맞게 전면 수정하려면 출판이 광속으로 이루어져야 할 테지만, 하퍼 출판사조차 그렇게 빠르지는 못하다. 내가 느끼기에 뉴욕을 새롭게 그려내는 일은 저자가 아닌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은 일이라기보다 기쁨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