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과 인연을 맺은 지
24년 만에
고려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담양 천 년의 漢詩 역사를
집필하고 난 후
문학사에 자주 오르내린
서른일곱 명의 작품에서
시상을 일으켜 그 감흥을
時調에 담고서 ‘천 년의 시학’이라 했다.
이어 내 시 창작의 에스프리가
그 천 년의 시학과 무관하지 않음에
나의 시학을 시조로 풀이한 뒤
‘오늘의 시학’이라 명명하여
간단없는 문학사의 흐름 속에
한 획을 찍고자 했다.
처음 시도한 형식인지라
걱정도 되지만 안목 있는 독자의
공감이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