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은 밥이요 시는 술이다"라는 말이 있다. 각박한 시대를 살면서 사람이 어찌 밥만 먹고 살 수 있겠는가? 때로는 우리보다 앞선 시대에 우리보다 멋있게 살다 간 시인들을 초대하여 그들이 빚어놓은 술을 함께 마시며 가슴을 펴고 마음의 문을 열고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어봄 직하다.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고 했다. 365일 매일 한 편을 골라 읽다보면 시의 향기가 자연스레 몸에 배어들 것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사람됨이 멋스러워질 것이니, 이 아니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