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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한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3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옥천

최근작
2015년 11월 <이런된장 저런펜션>

생선장수 경매 염장지르기

나는 땅을 사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매를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공동경매는 큰 밑천 없이도 누구나 땅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은 땅과 경매에 관하여 많은 지면을 할애한 동시에 그간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어온 공동경매에 대하여서도 소상히 다루고 있다. 생선장사와 경매를 병행하면서 ‘지주클럽 ―생선장사 돈 버는 이야기’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우리는 흔히 좋은 블로그의 요건으로, 블로거가 확보한 데이터의 양을 기준으로 삼는다. 과연 그럴까. 정보는 어디에나 있다. 정보는 흘러 넘친다. 너무 많은 물건은 수요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보다 혼선을 빚게 한다. 많은 사이트가 선정적인 정보를 게시하여 방문자를 낚은 후, 광고로 먹고 산다. 당연히 그런 사이트는 정보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답은 간단하다. 그들의 뒤에는 분양 업체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되는 정보를 무료로 나누어줄 바보는 없다. 그런 얄팍한 전략에 순진하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게다가 무료 컨설팅에는 한계가 있다. 배고픈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진심어린 컨설팅을 해줄 수 있겠는가. 무료 컨설팅업자에게 책임을 기대하는 일 역시 무리다. 그들은 방법은 제시하되 뒷일은 감당하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공짜 정보를 기웃거리는 사람은 돈 벌기 어렵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주클럽’은 광고를 싣지 않는 대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입비를 받는다. 유료사이트인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만 정회원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 지주클럽은 방문조회 수가 회원 수를 상회하는 유일한 블로그이며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경매 낙찰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업체다. 지주클럽은 중개나 타 업체 광고 등, 컨설팅 외의 어떠한 업무도 하지 않는다.

생선장수 월세 염장지르기

부동산을 초토화시켜 놓은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책임을 미루었죠. 그런 와중에 치룬 이번 선거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새로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더 심각하게 만들 것입니다. 어떻게 감히 속단해서 말할 수 있냐고 하겠지만 시간이 진실을 밝혀주겠지요. 돈을 빌려준 사람이 돈을 받기 위해서 다시 또 돈을 빌려줘야 하는 형국과 비슷하다고 할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지켜야겠다는 소박한 욕구에, 떨어지는 부동산이 두려워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고 떨어진 부동산이 더 떨어질까 두려워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조그만 손해를 막으려다 끝없는 사기 피해에 말려드는 것과 같은 멍청한 짓입니다. 처음 “옳지 않다.”고 느꼈을 때 과감히 돌아서야 하는데, 우리가 맡긴 돈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사기꾼의 언변에 휘말리는 것입니다.

생선장수 전원마을 염장지르기

나는 이건희가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가끔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들이 책을 내기는 하지만 이 역시 돈자랑이 목적이거나 돈 버는 방법에 대한 비책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시중에는 왜 그리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일까. 그 중에서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관한 책이 절대적인 양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주식이나 부동산의 경우,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다. 그 책을 읽고 ‘이거다!’ 하고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저자 자신은 물론이고 그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 돈을 벌기는 틀린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은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 것을 알면서 당신은 왜 책을 쓰는 것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이 책이 나 외의 사람들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밝힐 수밖에 없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솔직히 말하자. 이 책은 세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세상의 사기꾼들에 대하여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돈을 벌고 싶다고 무작정 덤벼들었다가는 오히려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그런 말을 해서 당신이 얻는 게 뭐냐?’ 누군가 또 이렇게 물을 것이다. 얻는 것? 있다. 나는 신뢰를 얻는다.

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

뒤집어보고 싶었다. 우리가 늘 보아오던 장면, 늘 들어오던 이야기들의 뒷부분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혹시 백설공주는 날라리가 아니었을까? 흥부의 가난은 무능하고 대책 없는 그의 기질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닐까? 이몽룡과 변학도의 사랑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대부분 옛날이야기들은 지금의 사회적 관점을 기준으로 다시 바라볼 때 현실과의 괴리를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 ‘혹부리영감이 순진한 도깨비를 속이는 것을 칭찬하는 이야기’를 읽히는 것이 못내 찜찜하던 차에 직접 이야기를 비틀어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 권의 책을 냈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작가도 아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생각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에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키보드에 손을 얹기 시작했다. 의외로 이야기가 터져 나오기도 했고 한 문장이 맞지 않아 며칠을 고치기도 했다. 글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벅찼는데 설상가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나다니며 등 뒤에서 흘깃거리던 아내가 어느 날은 한마디 한다. 비유와 전개가 어설프고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간에 누구에게도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우리 집안에 문학평론가가 있는 줄 알았다면 숨어서 썼을 텐데 미처 몰랐다. 그 사이 글을 쓰면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팟캐스트는 전체 순위 22위까지 올랐고 비즈니스 분야에서 한 달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나 방송프로그램, 또는 허다한 주식정보와 변호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나로서는 놀라운 성과였다. 내가 이야기 하는 재주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겠다. 이 책은 그냥 이야기이다. 문장도 묘사도 아니고 실용적이지도 않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조롱한 존재가 있다. 조금이라도 갖다 붙일만한 여지가 있으면 들이댔다. 미안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을 가르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너그러운 스타일이라면 애초에 불쌍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다. 엑스트라 역할을 주었다. 주연이나 조연으로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서다. 하고 싶은 만큼 했다. 쓰는 것은 나의 몫이었으니 이제 읽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묵묵히 기다려준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거친 원고를 다듬어 준 작가에게도 감사드린다. 매번 책을 쓴다는 이유로 히스테리를 부릴 때 마다 견뎌준 지주클럽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누구보다 늘 나의 첫 번째 비평가이자 후원자인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분명하게 전한다. - 지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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