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인의 행복도를 가장 심층적이고 방대하게 조사한 행복에 관한 대한민국 최초의 사회 보고서입니다. 1만 명이 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행복에 관한 각종 자료를 모아 분석하다 보니 적잖은 숫자가 등장합니다. 사회 전체의 행복 수준에 관해서는 경제.사회적인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근대의 공동체 기획은 왜 지배체제로 좌초하고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를 통해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근간으로 더 나은 국가를 먼저 고민한 선각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단순명료하다.
“민주주의가 가장 바람직한 국가체제이며, 들으면 아주 평범한 얘기지만 너무 자주 망각되기에 끊임없이 상기해야 하는 공준은 민주주의의 주인은 민民이라는 것이고, 그러려면 반드시 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민주주의 부재와 정치 실종의 현재 한국 사회의 현실을 실천적으로 반성하는 데 그들의 생각이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여는 글’과 ‘맺는 글’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곳 대한민국의 현실정치를 비판적으로 일별하였고, 본론에 해당하는 1~3부에서는 그들이 남긴 사유와 제안을 곱씹어보았다.
바로 이곳 국민국가 말고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낼 만한 공간이 없음은 자명하고 무엇인가를 해내야 한다는 요청은 정언명법이다. 뭔가 불편하다면 ‘당분간’이란 단서를 붙여두고, ‘무엇’은 가능한 한 많은 범위의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총체적 체계쯤으로 얼버무려두자. 이 책에는 그 해답이 없다. 난마처럼 꼬인 현실에서 길이 안 보이면 일종의 거리두기로 원론을 되짚어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소박한 피정에 불과하다.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은 청년의 죽음을 통해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통찰한 기록물이다. 14명의 청년과 유일한 기성세대인 나까지 15명이 윤동주부터 변희수까지 국가나 자본의 횡포 아래 희생된 청년의 죽음과 그 의미를 조명했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오마이뉴스>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 매주 동시 연재한 기획시리즈를 손봐서 묶어낸 책이다.
준비기간까지 합하면 1년 반이 걸린 기획물을 진행하며 우리는 많이 울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죽음들. 청년의 죽음을 응시한 같은 청년이 그 죽음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였겠지만 7개월간 매주 죽음 이야기를 정리한 나의 고충이 내가 청년이 아니라고 하여서 적은 것은 아니었다. 더러 죽음의 현장은 내 삶의 장이었다.
그 눈물과 발화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폭력과 체계에 희생된 부당한 죽음에 대한 애도이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실천이라고 믿는다. 그때 그곳에서 그들은 그렇게 죽어갔고, 지금 우리는 이곳에서 그들의 삶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며 그 죽음을 기억했다. 그렇다. 이것은 삶의 기록이고, 기록이어야 한다. 죽음의 비망록을 통한 삶의 기억의 여정에 독자 여러분을 정중히 초대한다.
'참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또한 '참호세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별로, 가족별로, 집단별로 참호를 파느라 숨 돌릴 겨를이 없을 것입니다. 참호를 거점으로 전투를 치르는 진지전이야말로 개인, 조직, 기업, 국가에게 유일하게 허용된 전략입니다. <트렌치 이코노믹스>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벌어진 (경제)현상을 세계와 한국 차원에서 각각 살펴보면서 참호전의 견지에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