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개 쉬는 날이면 외곽으로 나들이를 계획하다가도, 늦잠이라도 자거나 차가 막힌다는 뉴스를 들으면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소파에 드러눕는다. 왜 자꾸 서울을 떠나려고만 하는가? 내가 여행 작가이기 때문에 서울 산책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그 산책지가 우리가 사는 곳, 가장 친숙하고 편한 곳, 서울이기 때문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서울 산책자’가 될 수 있다. 이제 서울을 처음부터 천천히 여행해 보자. 그리고 600년 역사의 서울을 바라보자. 이 책을 읽고 서울을 산책하는 순간, 당신이 몰랐던 놀라운 서울의 에세이가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