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운영하던 사업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폐업하게 됐다. 내 나이 54세였다. 그나마 모아 놓은 돈을 어떻게든 굴려보자고 시작한 게 부동산이었다. 부동산을 잘 알아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그때까지 나는 전세만 전전했다. 주식, 가상화폐, 금 투자 등을 알아보았지만 내 나이에 맞는 투자는 부동산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5년 후, 내 부동산 자산은 70억 원을 넘었다. 26번의 부동산 규제가 이루어진 가운데 거둔 성과다. 사업을 계속했어도 이렇게까지 자산이 늘어나진 않았을 것이다.
나 자신이 50이 넘어서 부동산투자를 시작했기에 늦게 시작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잘 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느 정도의 돈이 있으면 시작할 수 있을지조차 막막하다. 그렇기에 내가 시작했을 때 겪었던 고통스러운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어 책을 집필했다. 내가 자산을 불린 과정을 하나도 빼지 않고 넣었다. 내가 상담한 많은 50대가 노후준비를 부동산으로 끝냈다. 그들의 성공사례도 책에 담았다.
나는 형제 중에서도, 내가 아는 주위 사람 중에서도 가장 늦게 내 집을 마련했다. 이 책을 집어 든 독자께 늦어도 괜찮다고, 아직도 기회는 많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은 책으로 《부동산투자는 최고의 부업이다》, 《임장의 여왕이 알려주는 부동산투자 전략》이 있다.
네이버블로그 태작가
유튜브 태작가TV
인스타 jaesooktae
출간 문의 sensio@sensiobook.com
늦어도 괜찮다,
아직 기회는 많다
50대가 되기 전, 남편과 나는 사업밖에 몰랐다. 밤낮없이 사업에 매달리며 그것이 부를 쌓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부동산에는 관심이 없어서 내 집 없이 전세를 얻어 살았다. 전세를 살아도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했다. 사업체와 가까운 아파트, 아이들 가르치기 좋은 동네로만 이사 다녔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갑작스레 사업을 접게 된 50세 이후에 닥쳤다. 꾸준히 들어오던 수입이 끊기자 지금까지 모은 돈을 쓰면서 살다가는 노후는커녕 가까운 앞날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부터 계속 ‘사업하며 어렵게 모은 돈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참가한 어느 재테크 박람회에서 부동산 강의를 들은 후 ‘이게 방법이 아닐까?’ 하는 희망을 발견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54세에 아파트 한 채를 사면서 부동산 투자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첫 물건을 샀을 때, 친분이 있는 부동산 중개인은 서울 아파트값은 고점에 들어섰다며 애초부터 사는 것에 반대했고 지인들은 은퇴 자금 잃으면 어떻게 살 거냐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지금까지 모은 돈이라도 지키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뿐이었다. 열심히 사업해서 모은 돈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자산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늦게 시작했기에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더욱 부지런히 공부했다. 그렇게 첫 투자를 시작한 지 5년이 지났을 때 나는 70억 원 자산가가 되어 있었다.
그 5년 동안 부동산 정책이 26번 바뀌었고, 규제가 나날이 강화되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애써 모은 돈을 다 잃을까 봐 마음 졸여야 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넌지시 알고 있었다. ‘이 정도면 좋은 물건이네.’ 같은 감으로 한 선택이 아니었고,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하고 매물끼리 비교하며 한 선택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사업을 계속했다면 그 정도 자산을 결코 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공부를 한 줄이라도 더 하기 위해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 사고 싶은 매물이 과연 좋은 물건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발품을 많이 팔았다.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지만, 이제는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투자 조언도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투자에 성공하는 과정을 지켜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내가 강의할 때면 많은 분이 푸념한다.
“그때 그 집 살 걸 그랬어요. 지금 사기에는 많이 올랐죠? 집 살 타이밍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묻는 분들도 대부분 알고 보면 과거에 아파트 한 채 정도는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조금 더 보태서 좋은 집, 좋은 동네에 가려고 하다가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자 때를 놓쳤다고 푸념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답한다.
“내 집이 없다면 지금이 타이밍입니다.”
집을 살 타이밍만 재다가는 앞으로도 계속 사지 못한다. 일단 자신이 살 수 있는 가장 똘똘한 집 한 채를 산 뒤에 자산을 배분하는 게 우선이다. 똘똘한 집 한 채를 가지고 있다면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하면서 자산 규모를 늘려갈 수 있다.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5년 뒤에도 같은 푸념을 하고 다시 같은 후회를 하게 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서 집값이 내려가고 있는데 큰돈으로 덜컥 부동산을 사도 될까요?”
이렇게 묻는 분도 있다. 나는 단호하게 말한다. 잘 고른 집 한 채는 결국 오른다.
지금 실시되고 있는 모든 규제와 정책은 다주택자를 향하고 있다. 지금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되는 무주택자라면 일단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해야 한다. 물론 그 한 채를 살 때, 똘똘한 집 한 채를 만들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때 필요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현재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이다.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금을 쌓아두고 있으면 매일 같이 손해를 보는 것과 같다. 돈 한 푼 안 쓰는데도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는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된 2014년 이전 가격으로 가격이 회귀할 일은 없다. 아파트에 들어가 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가가 상승하면 자잿값, 인건비, 땅값이 상승해서 새 아파트 분양가는 오른다. 실물 자산인 부동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2014년 부동산 상승장이 시작되기 전, 부동산 침체를 우려하는 시선이 대다수였다. 그 좋지 않은 시장에서 아파트를 산 사람들과 집값 내려갈까 봐 집을 안 사람들의 현재 자산 격차는 상당하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실물 자산인 부동산에 돈을 묻어둬야 한다. 똘똘한 부동산은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 똘똘한 한 채를 찾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막상 그 한 채를 마련하면 노후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다른 연령대보다 자산 규모가 큰 50대는 하루라도 빨리 실물 자산에 올라탈 준비를 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가 처음이라면 준비 과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하고, 어떤 곳, 어떤 매물을 찾아야할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다. 이럴 때 주변 사람들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오히려 부동산에 돈이 묶여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와 공부가 우선이고 그다음이 실행이다. 공부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매 순간 알게 모르게 손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물건이 좋은지 상담을 요청하는 분 중에는 50대가 유독 많다. 대부분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분들이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자 지금까지 힘들게 모은 돈을 어떻게 해서든 지켜내고 싶은 분들이다. 아직 내 집이 없는 사람도 있고,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 주변에서 권해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길을 안내한다. 이게 내가 지금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나처럼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공부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지금까지 내가 발품 팔며 익힌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서다.
나 스스로가 50대가 넘어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기에 그들의 고충을 잘 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느 정도의 돈이 있으면 시작할 수 있을지조차 막막하다. 그래서 내가 처음 힘들게 공부를 시작했을 때를 되새기며 아직 부동산 투자에 익숙하지 못한 50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과 투자 성공 사례를 실었다.
50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지금 시작해도 남부럽지 않은 똘똘한 집 한 채를 가질 수 있다. 내가 그랬고, 내가 상담한 많은 분이 50에 시작해서 풍족한 노후를 보낼 준비를 끝냈다.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다.
PART 1 나는 54살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5년 만에 70억 원을 모았습니다
4.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실물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5. 2 6번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던 이유
9. 50대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더 위험하다
PART 2 절대 잃지 않는 50대 부동산 투자 방법을 공개합니다
2. 50대에게 가장 필요한 부동산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이것
4. 이 기준에 맞춰 아파트 사면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
5.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거기에 맞는 부동산 투자가 있다
6. 은퇴 전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동산 투자의 기본
7. 50대는 불황에 강한 부동산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하다
8. 50대가 이 계산을 안 하고 집 사면 큰 손실이 따른다
9. 50대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할 때 챙겨야 할 시장의 신호
10. 50대에게는 몇 번의 부동산 사이클이 남았을까?
11. 50대, 여유 자금 1억 원 있다면 묻어둬야 하는 20개 지역
14. 모아둔 돈이 넉넉하지 않은 50대는 이곳에 투자하라
PART 3 부동산 투자, 50에 시작해도 이것만 알면 성공합니다
2. 꽃을 오래 보고 싶으면 활짝 핀 꽃을 사면 안 된다
1
50에 시작해도
늦지 않는 이유
나는 사업이 아니면 부자가 될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폐업으로 하루아침에 사업체가 사라지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내가 54세 때였다. 그동안 사업해서 모은 돈을 잃을 수 없어 길을 찾다가 ‘머니쇼’와 인연을 맺게 됐다.
머니쇼는 매일경제에서 주최하고, 매년 5월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재테크 박람회다. 3일간 개최하는 행사로 금융, 부동산 등 재테크 분야의 유명인들이 나와 강의를 했다. 그중 한 강의를 듣고 나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부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한 가지 궁금점이 생겨났다.
‘나와 부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궁금점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렸다. 나는 그동안 돈이 없어 투자를 못하고,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부자와 나의 차이였다.
부자는 부자가 되는 길과 방법을 이미 알고 준비하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실행했고 결과를 낳았다. 그들은 노동력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자본력으로 돈을 버는 게 자본을 축적하는 훨씬 빠른 길임을 일찍 깨달은 사람들이었다. 자본으로 자본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더 빠른 속도로 부를 쌓기 위해 모인 자리, 내가 50대에 폐업하고 찾아간 곳이 그 공부를 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46세 C씨는 남편은 직장인이고, 본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테크 공부를 하고 있었다. C씨는 2016년 3월에 반포주공 1단지 42평형을 26억 원에 매입했다. 그 당시에는 대출 규제가 없어 60~70%가 나왔던 시기다. 전세금 5억 원을 끼고 대출금 60% 15억 6,000만 원을 받아 실투자금 10억 원 안팎에 부동산을 매수한 것이다. 현재 이 재건축 아파트는 이주가 진행 중이다. 지금은 호가가 65억 원으로 강남에 있는 마지막 저층 재건축 단지다. 나중에 입주할 때 추가부담금 없이 42평, 24평 두 채를 받고 현금도 몇 천만 원 환급받는다.
주변 50대에게 이런 사례를 이야기하면 보통 이런 반응을 보인다.
“그때는 부동산 상승장 직전 아니었습니까?”
6년 전에도 10억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었다. 더구나 당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연일 쏟아져나오던 때였다. 그런데 그 거금을 낡은 집 한 채를 사는 데 쓴 것이다. 그 돈이면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있었고, 더 넓은 집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 C씨는 어쩌면 평생 한 번 쓸 수 있을 법한 큰돈을 반포주공을 사는 데 썼다. 그러면 이런 사례는 어떤가.
개인 사업을 하던 59세 P씨는 2000년 초반에 산본 20평형 아파트를 매수했다. 그곳에서 생활하다 2007년 리먼사태 전후 가격이 출렁이기 시작하자 매도했다. 개인 사업의 특성상 수입이 불규칙한 데다가 살 수 있는 적당한 아파트는 마음에 들지 않아 차일피일 관망했다. 그러다가 최근 5~6년 동안 부동산 시장을 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 민 끝에 2019년 인천 송내역 근처 재개발 예정인 25평 빌라를 전세 1억 원에 매매가 3억 6,000만 원, 실투자금 2억 6,000만 원에 매수했다. 이 구역은 2021년 11월 관리처분 인가를 획득했고 2022년 2월 이주가 시작됐다.
재개발의 관리처분인가는 위험 요소가 다 제거됐다고 보면 된다. 권리가액은 3억 원으로 산정됐다. P씨는 프리미엄을 6,000만 원 주고 매입한 것이다. 지금 시세는 6억 원을 형성하고 있다. 요즈음의 아파트 신축 공사 기간은 3년이다. P씨가 60대 초중반이 되면 입주할 수 있다.
위 사례에 등장하는 두 사람 모두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기회를 잡은 사람과 잡지 못한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두 사람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원리를 정확히 알고 대응했다. 다시 말해 내가 일해서 버는 돈보다 자본이 더 크고 빠르게 돈을 키운다는 진리 말이다.
그렇다. 이 작은 깨달음의 차이가 우리의 현실엔 극명한 격차를 불러온다는 것을 최근 5년 동안 부동산 시장을 통해 철저히 체감했다. 내가 접한 부자들은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하게 차 마시는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방 말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정보에 굉장한 관심을 둔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랑이나 과시를 하기보다 타인이 한 말 중에서 도움이 될 정보가 있는지 집중한다. 그리고 정보를 접하면 바로 찾아보고 검증 작업에 들어간다.
부자들은 머뭇거리지 않는다. 기회는 언제나 오지 않는다고 여기며 그 순간에 집중한다. 그리하여 투자할 물건을 발견하면 가격을 흥정하지 않고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며 의사결정을 한다.
부자들은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이밍을 놓치면 돈으로도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확신하며 일을 추진한다. 미래가치가 있는 물건은 그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몇 배를 주더라도 살 수 없다. 그것이 부자들의 통찰력이다.
그런 부자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는 일만 열심히 해서 아끼고 절약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다. 그들과 만나게 된 것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알았다. 내가 그동안 아무리 발버둥 쳐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믿고 기댔던 것들은 부자와는 거리가 먼 오히려 가난한 사람의 심리였다. 지금이라도 사고를 바꾸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돈을 지키기는커녕 다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부동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현실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일이 안 풀릴 때면 주변이나 주위 사람 탓으로 돌리곤 한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내가 낳았으며 나의 문제이지 타인 탓이 아니다. 지금 내가 부자가 아닌 것은 내가 투자하지 않았으며, 경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옆에서 누가 하지 말라고 말린 것도 아니다.
나는 사업을 접고 나서 서글펐고, 일이 뜻대로 안 풀리는 것에 원망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무엇도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폐업이라는 실패가 앞으로 삶을 재정립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 마음을 품고 나니 매일 같이 서울로 공부하러 가는 시간이 그렇게 기쁘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막연하지만 미래로 나 있는 길과 희망이 보였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지 2달 만에 부동산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지금까지 모은 돈을 모두 쏟아부은 격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일단 시작했다.
그 시작으로부터 5년 후, 나는 70억 자산가가 됐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사업을 계속했다면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라고 말이다.
남편은 2007년 건설현장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청주에서 살던 우리 가족은 첫 사업장인 인천으로 2009년에 이사를 했다. 당시 큰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딸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자 통장에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투자해 본 경험도 없고 투자의 가치를 몰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체가 늘어나면서 언제든지 신설 사업체에 투자할 사업자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딸을 미국에 유학 보내며 자녀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내 집 마련을 할 생각도 없이 전세를 얻어 살았다. 신축 아파트, 살기 편한 곳으로만 이사 다녔다. 그저 사업장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곳으로 옮기며 생활했다. 그 무렵에 부동산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사업으로 돈만 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산 관리 지식이 없는 상 태로 사업을 계속했다면 결국 돈을 지킬 수 없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2016년 6월에 서초구에 있는 17평 아파트를 8억 7,000만 원에 매수했다. 그중 대출금이 4억 원이었으니 실투자금은 4억 7,000만 원이었다. 2017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2018년 12월 관리처분인가가 났다. 2018년 12월 30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면하게 된다. 따라서 진행이 빨랐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면했다. 운 좋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재건축은 일반분양과 조합원분양가의 가격 차이가 있다. 여기서부터 차익을 보고 출발하는 것이다. 내가 매입한 부동산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단지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이었기 때문에 입주권 프리미엄이 높은 부동산이었다.
이 물건은 2022년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2022년 1월 평형 신청에서 50평을 배정을 받았다. 주변 시세는 평당 1억 원이 넘는다. 실투자금 4억 6,000만 원으로 수익률 약 205%를 이뤄낸 재건축 투자 사례다.
첫 투자를 시작으로 열심히 매물을 찾아 투자를 실행했다. 2017년 4억 6,000만 원에 매수한 제주도 국제영어마을아파트 24평과 2018년에 2억 2,000만 원에 매수한 속초 1군 브랜드 아파트 24평형은 시세 차익형 매물이다. 수익형으로는 서울에 다세대 빌라 2채를 보유하고 있다. 16평 3억 원, 12평 2억 5,000만 원에 각각 매수했다.
2017년 7월에는 인천 재개발 지역의 22평 연립주택을 시세 1억 2,000만 원에 샀다. 그중 전세가 4,500만 원이 끼어 있었다. 실투자금은 7,500만 원이었다. 2017년 9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18년 10월에 이주를 시작했다. 1군 브랜드가 시공을 맡았고 2021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가 6억 원이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 갭투자도 함께 했다. 2014년 3월 2억 3,000만 원짜리 산본 금정동 구축 아파트 22평을 전세 2억 원을 끼고 매입했다. 실투자금은 3,000만 원이었다. 이 물건은 2015년 10월에 차익 1,500만 원을 남기고 매도했다.
나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와 투자를 시작했다. 2022년 기준 총자산은 약 70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모은 자산을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공부와 실행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재개발, 차익 형, 수익형, 갭투자 등 다양한 부동산 투자로 부동산의 상승장에 진입하여 자산이 생각보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늦더라도 기회는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다. 부자는 때를 가르지 않고 투자해 성과를 만든다.
50대에 부동산에 큰돈을 쓰는 건 조심하라고 하지만, 사실 투자를 멀리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을 지키기 더더욱 어렵게 된다. 지금이라도 준비하여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이 있어야 고생해서 모은 종잣돈과 시간을 태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자본이 축적되는 방향으로 말이다. 그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자 부자의 길이다.
이것을 언제 깨달았느냐 따라 부자의 대열에 깃발을 꽂는 순서가 정해진다. 그래서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부자가 될 확률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자연스러운 학습을 통해 언어와 행동과 생각이 이미 부자의 길로 향하기 때문이다.
평범하거나 가난한 환경에서도 부자는 나온다. 이런 사람들이 스스로 부자 되는 길을 깨우쳐 우뚝 성장한 자수성가형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흙수저에서 4차산업의 경제부호로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대단한 노력을 했을지 상상하기도 벅찰 정도다.
그런데 김범수 대표가 일만 해서 부자가 됐을까? 그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즉 자본주의 경제 생태 흐름에 맞게 대응하고 준비하여 성장했을 것이다. 평범한 우리가 평범한 돈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지금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지금 가진 돈이 별로 없다.’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실패할까 무섭다.’ 같은 마음으로 50대를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지금까지 모은 자산을 까먹고 불안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다.
노동력보다 자본이 자산을 불리는 더 강력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자. 순탄하게만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부자와 빈자로 귀결된다. 부자 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부동산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현재 가진 돈이 없다고 망설이다가는 은퇴 시기만 늦어질 뿐이다. 내가 만난 50대 중에는 소액으로 시작해 집 한 채를 산 뒤에 자산을 증식시킨 경우가 많다. 지금 부동산 투자 지식이 없거든 당장 공부를 시작하자. 책을 읽고, 멘토를 만들자. 그리고 당장 투자를 시작하자. 실행하지 않으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2
내 집 마련,
50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젊었을 때는 아이들 키우느라, 학교와 학원에 신경 쓰느라, 일자리에 신경 쓰느라 주거지를 옮길 때 고려할 사안들이 많다. 투자하기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생활 패턴을 유지한 채로 시간이 흘러 50대가 됐다. 어느새 아이들은 훌쩍 커서 집을 떠날 때가 됐고, 슬슬 은퇴를 생각해야 한다. 쓸쓸하고 공허하다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달리 생각해보자. 이제는 주거지를 옮기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에 투자의 적기다. 과거엔 같은 이유로 투자할 수 없었다면 이젠 같은 이유로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졌다. 이는 50대가 돼서 생기는 장점이며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내 집이 있어도 실거주하고 있다면 그것을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50대가 되어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 주거지 선택이 자유롭다면, 그동안 살았던 지역에 얽매이지 말고 다른 동네, 다른 지역까지 눈을 넓힐 필요가 있다. 50대에 이런 식으로 다른 지역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가 내 주변에도 꽤 있다. 서울에서만 살던 분이 인천에 있는 재개발 지역에 투자해서 돈을 불린다거나 반대로 성남에 살던 분이 서울 쪽에 투자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들이 큰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건 아니다. 인천에 있는 재개발 지역의 연립주택을 구입한 사람의 실제 투자금은 7,000만 원 정도였다. 전세를 끼고 샀기 때문이다. 선택지는 많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내 집 마련이란 가용 범위 내에서 가장 큰 금액의 투자행위이자 기회다. 처음에는 그저 주거를 위해 집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그때부터 자본의 흐름과 속도에 눈을 뜨게 된다. 비록 실수요 목적으로 집을 샀지만, 그곳에 사는 순간부터 투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은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큰 공부 없이 가족 구성원의 생활 범위 내에서 내 집 마련을 했을 뿐인데 그때부터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연히 마련한 집 한 채로, 같은 출발선에 있던 친구들과 몇 년 후 비교할 수 없이 큰 격차가 생기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언제 어디에 내 집 마련을 했느냐에 따라서 자산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다. 집 한 채가 개인에게 주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실거주자라도 내 집 마련한 사람은 시세를 볼 수밖에 없다. 평수가 작아 넓혀간다든지, 상급지로 갈아탄다든지, 생활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라든지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미래가치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50대에 집이 없다면 당장 내 집 마련부터 하라고 권한다. 이미 집값 다 올랐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락장이 온다는 기사에 겁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뉴스는 언제나 있었다. 수십 년 전은 물론 불과 몇 년 전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중반 어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은 모두 거품이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대형 및 중대형 평수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을 무렵이다. “집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이들이 집 사기를 주저했다. 심지어 수중에 돈이 있는데도 집을 안 사고 버틴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2014년부터 부동산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누구도 잡을 수가 없었다.
내 집 마련만큼 큰돈이 들어가는 경제행위가 없기 때문에 부의 증식 속도 또한 그 어떤 투자보다 빠르다. 결국, 나의 가장 큰 자본을 움직여 자산을 굴리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은 최고의 부동산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좋아하는 부동산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경제를 알게 되고 돈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에 문외한이었던 사람도 내 집 마련 하나로 경제에 눈을 뜨게 된다. 더불어 자산을 관리할 때 큰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라 크고 작은 선택을 해나가게 된다.
내 집 마련을 할 때부터 부동산 공부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부동산 인사이트가 쌓이고, 투자 지식의 격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고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일번지이자 교육 일번지 강남에 부동산 등기가 있는 사람은 등기 없는 사람과 세상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그만큼 자본주의 세상의 원리와 경제에 관한 지식이 엄청난 격차를 보인다. 이를 늦게 알았다면 비용으로 지급해야 한다. 현재 강남 집값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이미 진입한 사람보다 더 큰 비용을 투자해야 들어갈 수 있다. 그것이 시간에 따른 기회비용인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50대가 유리한 이유다. 바쁘게 일했던 30대 40대보다 시간과 돈을 더 투자할 수 있다. 뒤늦게 부자가 된 사람들은 기회다 싶으면 돈이 얼마가 들어도 무조건 기회를 잡고 본다. 시간이 지나면 영영 못 잡을 수도 있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50대는 그 타이밍을 공부하고 살펴볼 여유가 있다. 다시 말해 매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준비만 돼 있다면 의사결정하여 자산을 불릴 수 있다.
56세 K씨는 아들, 딸을 둔 전업주부다. 부동산 투자에는 관심이 없어서 내 집도 거주의 개념으로만 알고 느지막이 40대 후반에 마련했다. 그런데 내 집 마련 후 자신이 산 집과 친구가 사는 집값이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부동산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느꼈다. 자신이 경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많은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말이다. 더 나이 들어 자식에게만은 뒤처진 삶을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학생인 아들을 위해 부동산 하나를 매입하기로 결정한다.
K씨는 시간을 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