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패러다임, 법 - 규칙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자세히보기 >
닫기
닫기

알고리즘, 패러다임, 법 - 규칙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로레인 대스턴 지음, 홍성욱.황정하 옮김 / 까치

"규칙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의심 없이 지켜오던 사회의 규칙들이 삽시간에 허물어져 내리는 것을 보며 아연하고 불안하다. 그간 우리 모두가 합의해온 규칙은 무엇이었던가, 이 혼란한 날들에 맞는 새로운 규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책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규칙에 대한 질문을 본질적으로 파고든다. 세계적인 과학사학자 로레인 대스턴이 인간이 어떻게 규칙을 만들고 바꾸고 없애는지, 규칙은 현실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탐구하며 인간의 세계에서 규칙이란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그는 규칙을 세 가지 틀로 나눈다. 측정 및 계산의 도구로서의 규칙인 알고리즘, 따라야 할 모델로서의 규칙인 패러다임, 그리고 사회 통제를 규칙과 연결한 법이다. 그는 이 세 가지 범주 속에서 규칙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적용되어 왔는지 살피며 규칙이 유연하거나 엄격해지게 하는 요인이나 규칙의 개념이 흔들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등의 질문들을 통해 개념을 공고히 다진다. 과학사학계의 거장인 저자의 대표작답게 과학적, 철학적 논의들과 일상에 맞닿은 이야기들이 잘 꿰어져서 어렵지 않게 잘 읽힌다.

어지러운 현실을 해석할 근거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금 다른 방식의 접근이 되어줄 것 같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시의적이되 보편적인 내용으로서 사고의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 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어떤 정의에 따르든, 예외를 선언할 권력은 현대 정치이론의 핵심적인 문제이다. 누가 법을 변용하는 것을 넘어서 법을 파괴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