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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4,600원, 145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케플러>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12-11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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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아일랜드 최고의 소설가 존 밴빌
천재 과학자의 위대한 열정에 바치는
그의 눈부신 찬미

“아, 너무나 익숙한 혼란.
케플러의 삶은 늘 혼란의 연속이었다.”

구교와 신교, 점성학과 천문학,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운 17세기 유럽.

벼랑 끝에서 위대한 발견을 이어 간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이
언어의 마법사 존 밴빌의 지휘로
교향악처럼 연주되는 이야기
가디언 픽션상 수상작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다고 평가받는 아일랜드 작가 존 밴빌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2005년 부커상 최종 후보작들 가운데서 가즈오 이시구로와 줄리언 반스를 제치고 소설 《바다》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생계를 위한 직업을 놓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 그가 온갖 탄압에도 끝까지 종교적, 학문적 소신을 꺾지 않은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에 사로잡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책은 방대한 조사로 역사적인 사실들과 인물들을 소환해 촘촘히 엮는 동시에 소설가의 상상력과 유려한 문장으로 주인공의 내면까지 절묘하게 보여주는 빈틈없는 소설이다.

“늘 그렇듯 해답은, 마치 기나긴 여행에 지친 천사가 수줍게 망설이며 자신의 도착을 알리듯, 정신의 뒷문을 빠끔히 열고 들어왔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실 수학자, 천체물리학의 창시자, 행성의 운동 법칙의 발견자로 잘 알려진 17세기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그러나 이런 화려한 수식어들을 얻기까지 그는 퍽퍽한 현실과 끊임없이 싸워야 했다.

“세상은 참으로 슬픈 곳입니다. 그러니 천체와 우주에 관한 명확하고 고요한 사색에 빠지는 것을 누군들 마다하겠습니까?”

종교적 대격변의 시기, 전쟁과 질병이 맹위를 떨치는 유럽에서 재력도 권력도 없이 재능과 열정만으로 무장한 케플러는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 받으며 거처를 옮겨 다닌다.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과 괴벽스럽고 별난 후원자들의 변덕에 시달리는 그에게 천문학은 신성한 질서를 탐구하게 해주는 유일한 안식처다. 그러나 찬란하고 심원한 진실을 발견하는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주는 그 어떤 정확하고 엄밀한 계산에도 해답을 내주지 않는다.

1600년 1월의 보헤미아, 아직 서른 살도 되지 않은 케플러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뒤 가톨릭의 박해를 피해 가족을 이끌고 덴마크 출신의 유명한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의 성을 찾아온다. 풍족한 자원과 뛰어난 재능으로 망원경이 발명되기 이전에 가장 정밀한 관측을 한 것으로 유명한 튀코는 천문학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지만, 누구보다도 독재적이고 유별난 성격으로 악명 높다. 덴마크의 새 국왕과 척을 지고 떠나온 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루돌프 2세의 수학자가 되어 보헤미아의 베나트키 성에 터를 잡았다. 케플러는 동료로서 함께 연구하자는 튀코의 제안을 받고 한껏 부푼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먼 길을 떠나오지만 예상치 못한 박대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모든 면에서 너무도 달랐던 튀코와 케플러는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둘의 만남은 결국 천문학의 역사를 뒤바꾼 ‘사건’이 된다. 2년여 뒤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튀코는 그 후 30여 년간 케플러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존 밴빌은 60년에 걸친 케플러의 생애 가운데 천문학자로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 이 지점으로 틈입하여 그의 시선과 감정을 섬세하게 채색해 간다. 우연히도 케플러의 삶에서 반평생에 해당하는 이 지점은 그가 지지한 코페르니쿠스 체계의 태양처럼 소설의 구심점을 이룬다. 이를 중심으로 튀코를 만나기 이전의 삶이 산발적으로 회상되는 동시에 진리를 모색해 나가는 진취적 여정이 계속 이어진다.
케플러는 당시 거의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던 태양 중심의 새로운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천문학의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받아들이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이와 함께 튀코가 남긴 방대한 관측 자료를 활용해 실제 행성의 궤도가 원이 아닌 타원 형태임을 밝혔고 이를 토대로 행성의 세 가지 운동 법칙을 정립했다. 루돌프 황제의 제안으로 튀코가 시작한 《루돌프표》까지 완성한 뒤 1630년 11월 여행길에서 쓸쓸하게 눈을 감았다.
소설의 구성은 끊임없는 혼돈 속에서 조화를 찾고자 했던 케플러의 삶을 반영하는 듯하다. 과거와 현재가 섞이고 이따금 몇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독일의 헬리제우스 뢰슬린 같은 위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이 사이사이의 틈새를 메우며 독자의 상상을 증폭시킨다.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타협하고 도움을 청하면서도 진리를 향한 열정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았던 위대한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을 존 밴빌의 아름다운 문장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즐길 수 있는 역작이다.



추천의 글

존 밴빌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그려내지만 한편으로 그의 작품은 소설가의 진실이자 사랑에 빠진 인간의 글이다. - <뉴스위크>

하나의 교향악처럼 연주되는 이야기 - <가디언>

유려한 문장가의 펜으로 그린, 중요한 시대, 중요한 인물의 생생한 초상 - <뉴욕 타임스>

인물과 시대, 끈질긴 지식 탐구의 열정을 절묘하게 조명하는 소설 - <옵저버>

비범한 작가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법. 존 밴빌은 방대한 조사를 가볍게 얹어 케플러와 주변 인물들을 생생하게 소환하는 동시에 우리를 내면의 작고 어두운 방들로 데려간다. - <선데이 텔레그래프>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설…… 지적 열정에 바치는 찬미…… 그 결과 더없이 진귀한 소설이 탄생했다. - <아이리시 타임스>

목차

제1부 우주의 신비
제2부 신新천문학
제3부 굴절광학
제4부 우주의 조화
제5부 꿈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케플러 연보

책 속에서

바로 그곳 린츠에서, 비웃음이 담긴 빙클레만의 어두운 눈을 보면서 케플러는 우주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그 위대한 다섯 음계의 소리를 아련하게나마 처음 들었다. 그때부터 어디서나, 건축과 그림 안에 담긴 규칙에서, 시의 운율에서, 노래의 복잡한 리듬에서, 심지어는 색깔과 냄새와 맛에서도, 인체의 비율에서도, 우주를 형성하는 관계와 조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내면에서 흥분이 가느다란 은빛 현처럼 끊임없이 팽팽해지고 있었다.
98쪽

케플러는 웃음이 났다. 천사의 떨리는 날개 끝과 하늘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했다. 화성이야말로 우주 운행의 비밀을 푸는 열쇠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연구하는 내내 긴장감 가득한 우주 공간을 떠다니며 헤엄치는 기분을 느꼈다.
145쪽

아무리 계산해도 늘 8각분의 오차가 발생했다. 그는 책상에서 터벅터벅 물러나며 단검과 독배를, 흐라트차니의 높은 성벽에서 허허벌판으로 쫓겨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기이한 설렘이 일었다.
146쪽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바르바라가 침을 튀기며 빽 소리쳤다.
“당신이 살아 있긴 해? 그놈의 별들이랑 중요한 이론, 이런저런 법칙에만 빠져서…….”
153쪽

그는 별들만이 확실히 죽어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그에게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반짝이는 별빛이었다.
190쪽

문득 클라인자이트의 뒷골목 술집에서 술 취한 창녀들과 춤을 추던 이탈리아 사내 펠릭스가 떠올랐다. 삶의 모든 것이 역겹고 불쾌하게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머리 위의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았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206쪽

코페르니쿠스는 엄청난 연구를 하고 30년이나 지난 뒤에 발표했지요. 나는 그가 지구를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그저 여러 행성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을 때 세상에 일으킬 파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10쪽

내가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우주라는 시계장치의 형태나 현상이 아니라 그 실재성입니다. 천문학은 수천 년 동안 행성 운동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만족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거기서 나아가 그것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과거에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이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 사람도 없었지요.
210-211쪽

우리는 참으로 경이롭고 놀라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만물의 본질에 대한 관점이 이토록 크게 변화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변화되고 확대되는 것은 단지 우리의 시야일 뿐, 사물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기이하게도 보잘것없는 창조물인 우리 인간은 우리의 시야에 새로이 들어오는 것과 새로운 창조물이 생겨나는 것을 너무도 쉽게 혼동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세상이 다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처럼 말이지요.
264-265쪽

지은이 - 존 밴빌 John Banville

2005년 소설 <바다>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작가.
1945년 아일랜드 웩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세인트 피터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 아일랜드 항공사인 에어링구스에 입사해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다. 1970년 단편집 《롱 랜킨》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69년부터 30여 년간 <아이리시 프레스>와 <아이리시 타임스>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1976년 《닥터 코페르니쿠스》로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을, 1981년 《케플러》로 가디언 픽션상을 수상하며 아일랜드를 넘어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과학을 주제로 한 《뉴턴 레터》(1982)와 《메피스토》(1986)를 발표했고 1989년 《증거의 책》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06년부터 벤저민 블랙이라는 필명으로 추리 소설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최근까지 3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썼으며, 프란츠 카프카상, 프린스 오브 아스투리아스상, 오스트리아 유럽 문학상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제임스 조이스의 뒤를 잇는 아일랜드의 대표 작가로 여겨지지만, 마르셀 프루스트와 헨리 제임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영향을 받았고 광범위한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아일랜드 작가보다는 유럽의 작가로 평가 받는다. 인식의 본질, 허구와 실재의 충돌, 개인의 실존적 고립 등의 철학적 문제에 천착하며 정제되고 아름다운 문체를 구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더블린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이수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했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인문교양, 심리학, 문학,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영미권 책을 우리말로 옮겨왔다. 옮긴 책으로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소소한 즐거움》《영국 양치기의 편지》《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글로비시》《8년의 동행》《목적지 불명》《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왜 그는 더 우울한 걸까?》《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친밀한 타인들》《뒤통수의 심리학》《완벽에 대한 반론》 외 다수가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케플러>
원제: Kepler: A Novel (1981년)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일랜드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아일랜드문학

펴낸곳: 이터널북스
정가: 17,200원
쪽수: 362쪽(예상)
판형: 128×188mm(무선)

출간예정일: 2023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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