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폭제는 캐릭터의 감정 상태를 바꿀 뿐만 아니라, 갈등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내적 부조화와 심리적 고통을 심화하는 동시에 이야기 구조를 든든히 떠받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독자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쫄깃한 서사의 핵심, 즉 ‘서스펜스’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항상 올바른 선택만 하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캐릭터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하지만 실수를 저지르고, 자제심을 잃고, 입조심을 못 하는 캐릭터라면 대환영이다! 과민 반응을 보였다가 후회한 경험은 누구나 있기에 우리는 이런 캐릭터에게 자연스레 공감하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고통은 삶의 일부다. 캐릭터들은 관계를 맺고, 목표를 추구하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풀면서 일상을 꾸려나가지만,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상처받기도 한다. 이 상처에서 얼마나 빨리, 그리고 온전히 회복되는지는 고통에 대한 개인의 반응과 그 고통 유형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기폭제란 근본적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자극하거나 유도하는 도구이므로 남발하면 이야기가 신파극으로 변해버린다. 감정적 반응의 크기가 원인이 된 사건의 강도와 일치해야 하는 것처럼 기폭제의 강도도 상황과 적절히 어울려야 한다.
대상 도서 구매 시 선택 (마일리지 차감)
대상도서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