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인 이가라시 리쓰토의 ‘경이로운 데뷔작’. 진지한 법정 미스터리이면서도 모든 복선이 하나로 연결되는 본격 미스터리 특유의 쾌감을 선사한다. 작품 말미에 작가가 던지는,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은 독자에게 ‘법과 재판’에 대한 흥미로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결혼을 둘러싼 협박 사건은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얽히면서 수차례 뒤집힌다. 독자는 함정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함정에 빠져 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변호사 출신 작가의 남다른 전문 지식은 이야기에 리얼리티와 서스펜스를 더하고, 결말의 극단적인 딜레마로 이어진다.
'누가', '왜' 죽였는지를 첫 문장에 밝히며 시작하는 도발적인 미스터리. 직업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성실하지만 글자를 모르는 하우스키퍼와, 책으로 둘러싸인 저택에 살며 넘치는 교양과 학식을 자랑하던 어느 가족의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이 파국으로 치달으며 긴장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