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제목을 붙이다니…… 할아버지는 지금껏 자신이 그린 그림에 한 번도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그저 그림을 그렸고 사람들이 그 그림을 느끼도록 내버려둘 뿐이었다. 엄마는 그림을 뒤로 돌려서 할아버지가 끼적인 글자를 가리켰다. 제스는 그것을 큰 소리로 읽었다. “리버보이.”
˝강물은 알고 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간에 결국엔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알고 있니?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때로는 구불구불 돌아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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