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컴퓨터/인터넷

이름:김창준

최근작
2022년 2월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20주년 기념판>

린 UX

2007년도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7년 3월호. http://agile.egloos.com/3182427에서 초고를 볼 수 있다)에 애자일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특별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나는 애자일이 더 발전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로 UX를 이야기했다. 글을 쓴 지 벌써 6년이 흘렀는데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UX 진영에서는 애자일을 대환영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고, 애자일 진영에서도 UX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났다. 특히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움직임이 있다. 바로 ‘린 스타트업’이다. 린 스타트업은 애자일 방법론과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를 결합한 방법으로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한 학습을 중요시한다. 고객 개발에서는 GOOB(건물 밖으로 나가라, 나가서 사용자 조사를 해라)이라는 원칙이 있을 정도다. 린 UX라는 책의 발간은 사실 자연스러운 순서다. 기본적으로 린 스타트업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필수 요소로 여기기 때문에 사용자와 그들의 경험을 연구하는 ‘UX’와 ‘린 스타트업’이 결합한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이 출간되었다. 린 UX라는 제목으로. 아마 관련된 책이 더 많이 출간되겠지만, 이 책은 최초라는 데에 의미가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자가 UX팀과 개발팀을 구분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함께 작업하도록 하며, UX 전문가를 일종의 퍼실리테이터 역할로 발전시킨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이 빠른 속도로 전체적이고 간략한 그림을 그려주는 장점도 있겠지만, 이 책만으로 험한 전쟁터를 뛰어다니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이 있기에 전쟁터에 뛰어들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실전에 나설 사람들을 위해 기우의 조언을 몇 가지 덧붙이고자 한다. 1. 작은 정보에서 시작해 시행착오의 반복을 통해 학습하는 방법이 항상 효율적이지는 않다. 좀 더 고도화된 방법을 통해 사용자를 연구하고(탐색 공간 확대) 수렴적 방향을 잡아나가는(가용 자원 활용) 길을 모색해야 한다. 2. 이 책의 저자가 애자일과 UX의 결합을 위해 실험하고 연구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갔듯이 여러분도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여정이 중요하다. 3.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른 시점부터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 이른 방법을 찾아라. 4. 얼마나 빨리 피드백을 받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어떤 피드백을 받느냐는 것이다. 피드백의 질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용자에게서 피드백을 받는 방법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이 책은 출발점이다. 이 책은 특히 린 스타트업의 사상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용자의 피드백을 어떻게 받고, 그걸 기반으로 새 디자인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고, 애자일과 UX를 결합해서 빠르게 학습 사이클을 돌리려고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린이나 UX라는 말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번역한 김수영 씨는 오래 전부터 애자일과 UX의 결합에 대해 고민하고 실험해 오던 분인데, 그런 분이 번역했기 때문에 더 마음이 놓인다. 김수영 씨가 앞으로의 경험을 좀 더 정리해서 직접 책을 한 권 써줬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해본다. - 감수자 서문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

여러분은 예금할 때 더 높은 복리를 주는 곳을 찾으시나요? 자신이 개발을 할 때 개발 생산성과 자기 발전에 '복리'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더 높은 복리를 얻을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잘 고르신 겁니다. 저는 여기에서 제가 이 책에 참여하게 된 역사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손에 쥐고 있는 이 책은 생각보다 오랜 기간에 걸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출판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의 여정에 2006년 2월부터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만 4년이 넘었군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저는 2006년 초에 앤디가 "Refactoring Your Wetware"(뇌 리팩토링하기)라는 발표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이 책의 원제는 출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Refactoring Your Wetware가 주 제목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우리 자신의 머리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었고, 주요 골자는 드라이퍼스 모델과 L/R 모드에 대한 도식적 설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만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수년 동안 관심있어 하던 주제를 다른 누군가가 발표를 했다니! 그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샘도 나고, 또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뇌와 머리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생 때 아침 수업 전에 죽이 맞는 친구와 연관성 없는 단어 100개를 1초에 하나씩 불러주고 그걸 거꾸로 외우는 수련을 몇 달째 하던 아이였으니 참 특이했죠. 소프트웨어 개발 일을 하면서는 인지심리학과 전문성 연구에 큰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하여 흥분한 적도 많았습니다. 또 반대로 내가 비전공 분야에 너무 깊이 들어가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내심 기회가 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두뇌 활용 서적을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앤디의 소식을 접한 겁니다. 그래서 이메일을 썼죠. 앤디가 닫힌 메일링리스트(Pragmatic Wetware)로 초대를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곳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토의하는 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책 출판에 대한 계획은 없었죠. 그러다가 나중에는 앤디가 책을 쓰는 데에 아이디어를 보태고 같이 의논하고 원고를 리뷰하는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백 통이 넘는 이메일을 썼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논문, 책을 언급했고 제가 했던 경험과 실험들을 메일링리스트의 사람들과 나누었으며 여러 주제에 대해 토론도 했습니다. 그중의 일부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앤디는 책을 일관된 몇 가지의 한정적 주제로 묶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빠진 부분들에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저는 이런 역사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최초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두뇌 활용 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책이기 때문이고, 또 여러분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 보실 것을 권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중 특히 후자에 대해서는 부연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지금 이 책을 보면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고(2006년에서 2008년 토론이 활발했던 당시에 앤디와 의견이 엇갈렸던 부분도 있고 그 이후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추가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만 보고 그 자리에 멈춰서지 말고 더 나아가시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머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자료도 구해 읽고, 다양한 실험도 해보시라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선생과 학생 사이의 아이러니'입니다. 요즘 인터넷 동영상 강의가 인기라고 합니다. 선생님들에 따라 강의 방식과 능력에 차이가 큰데 어떤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 그야말로, "쏙쏙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선생님들은 소위 스타 강사가 되지요. 그런데 교습 이론에 '바람직한 어려움'(Desirable Difficultie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개념인데, 학습할 때 오히려 어려운 것들이 학생에게 더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말입니다. 예컨대,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은(즉, 더 잘 배웠다고 생각이 드는) 수업이 사실 일정 기간 후의 기억력 테스트나 추론 테스트로 보면 오히려 더 못한 경우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학생들에게 쉬운 방식으로 정보 전달이 되면 학생의 뇌와 선생의 뇌 중에서 가장 깊은 레벨에서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는 것은 누구의 뇌일까요? 선생의 뇌입니다. 선생이 가장 공부가 많이 되는 모델입니다. 뇌과학을 연구하시는 정재승 교수님은 사석에서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레고는 정말 좋은 장난감인데, 레고를 만들어낸 사람의 두뇌가 제일 많이 계발 되었을 것이라고요. 저는 같은 맥락에서, '쏙쏙 이해가 되는' 수업은 선생의 뇌에 가장 훈련이 되는 수업이고, 학생들의 뇌에는 가장 훈련이 적게 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도 그런 관점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저나 앤디는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하면서 여러가지 연구를 읽고 직접 실험해보고, 주변의 사례를 듣고 정리하는 과정을 뇌 속에서 처리해야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뇌의 정보 처리 과정의 결과를 보시는 겁니다.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이 글을 쓴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의 뇌를 계발하고 싶으시면 여러분 스스로 이런 과정을 겪으시면서,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역사를 직접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서 저와 이 책이 어떤 역사를 거치게 되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하지만 이제껏 무시당했던 자산, 뇌를 좀 더 활용하고 나날이 계발하는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매우 즐겁고 흥미진진하며 보람찬 여행이 될 것이라는 점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여정에 첫 발자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이 책은 '실용적인 프로그래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정제된 지혜를 들려준다. 코드 중심이라기 보다는 프로그래머의 전반 활동에 대해 나이든 프로그래머가 들려주는 격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교훈적이며, 감동적이다... '어떻게' 보다는 '왜'를 생각하게 한다. 어떤 언어를 쓰고, 어떤 분야를 다루든지 상관없이 단기간에 가장 실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